셰일오일 등 자원 개발에 뛰어든 일본 기업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스미토모상사(3월 결산)는 미국 텍사스 셰일오일 등 자원 개발과 관련해 2분기(7~9월)에 2700억엔(약 2조70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12년 텍사스 셰일오일 개발에 투자한 1100억엔을 비롯해 같은 해 호주 석탄 개발에 투자한 300억엔, 2010년 브라질 철광석 개발에 투자한 500억엔 등이 주된 상각 대상이다. 이로써 올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2500억엔에서 100억엔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창업 100주년인 2019년 자원 개발 분야 자산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스미토모상사에 앞서 이토추상사, 오사카가스 등도 셰일 가스·오일 투자와 관련해 대규모 손실을 냈다. 이토추상사는 지난 3월 말 결산 때 미국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해 290억엔을 손실로 반영했다. 오사카가스도 2013회계연도에 미국 텍사스 가스 광구 개발 실패로 290억엔의 특별 손실을 봤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