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 거의 2년 동안을 정치권의 장외정치와 반목정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30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약속과 맹세는 어디로 가고 (정치권이) 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캐나다 국빈 방문 때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캐나다 측에서 이렇게 힘들게 FTA를 서명하지만 한국 국회에서 언제 비준이 될지 우려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 국회에 대해 걱정할 정도로 국회 상황이 국제사회에 전부 알려져 있고, 그 상황이 우리나라 국익과 외교의 신뢰를 얼마나 떨어뜨리고 있는 것인지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 부처 장관들에게 “국회가 언제 법안을 통과시켜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것만 바라보고 있으면 안 될 것”이라며 “거시 정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우는 등 정부 자체적으로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