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코스피200종목들의 결산 현금배당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지부진한 시황에다 저금리,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배당에 대한 시장 관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올해 코스피200종목들의 결산 현금배당은 12조3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예상 주당 배당(DPS)에 주식 수를 곱해 합산했다.

강 연구원은 "주로 3월 결산이었던 대형 보험, 증권사들이 12월 결산법인으로 전환하면서 결산 배당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몇 개 은행들이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결산 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주당 1만3800원이 될 것으로 가정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향후 배당을 보통주 주가 기준 1% 수준에 맞출 것으로 공시한 바 있다"며 "이 방법대로라면 주가가 하락한 올해 배당을 줄여야 하지만 줄이지도, 늘리지도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