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우연이 아닌 운명이었다.



우연에 의해 시작된 첫 만남이었으나, 두 번째 만남은 운명이었다. 우여곡절 속에서 수많은 위기와 시련을 돌고 돌아 두 손을 맞잡은 두 남녀에게는 더 이상 끊어낼 수 없는 필연적인 인연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운명적인 사랑이었다.



4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 마지막 회(20회)에서는 이건(장혁 분)과 장나라(김미영 분)이 결혼식을 올린 후 3년 뒤 쌍둥이를 갖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방송분에서는 김미영과 신혼생활을 즐기겠다고 선언한 이건 몰래 왕회장(박원숙 분)이 계략을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후손을 잇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표인 왕회장은 김미영이 덜컥 임신했던 마카오를 재현하기 위해 이른바 ‘리마인드 마카오’ 계획을 꾸민 것. 행동대장 탁실장(최대철 분)과 이용(최우식 분)의 계약 아래 두 사람은 묘약이 들은 칵테일을 마신 채 비몽사몽 밤을 보내고 말았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1회의 떡방아 신을 잇는 쌀보리 신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왕회장의 계획은 성공이었다. 김미영은 개똥이의 죽음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덜컥 쌍둥이를 임신했다. 3년 뒤 이건과 김미영은 쌍둥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건 또한 별다른 유전병 발병 증세 없이 건강한 모습을 뽐냈다. 이건과 김미영은 “운명처럼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아름다운 맹세로 사랑을 더욱 견고히 다졌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마지막까지 착한 드라마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동생 찾기가 오랜 숙원이었던 다니엘(최진혁 분) 또한 운명처럼 친동생 강세라(왕지원 분)와 만났다. 문어박사(장광 분)은 3년 뒤 김미영의 모친(송옥숙 분)과 달콤한 감정을 싹틔우고 있었고 이용과 전지연(박희본 분) 또한 집안 어른들에게 결혼을 허락받았다. 그동안 미운오리새끼로 집안을 부유하던 이용과 이용 모친(나영희 분) 또한 왕회장과의 갈등을 풀고 진짜 가족으로 다시 태어났다.



마치 1회를 돌려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극 초반 보여주었던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을 잔뜩 머금었다. 그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면 이건과 김미영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운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건과 김미영으로 분했던 장혁과 장나라 또한 끝까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운명처럼 널 사랑해’ 특유의 발랄함을 유지했다. 두 사람의 쫀쫀한 케미는 마지막 회까지 빛을 발하며 팬들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 후속으로는 감우성-수영 주연의 ‘내 생애 봄날’이 방송된다.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여자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이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로 오는 9월 10일(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리뷰스타 박주연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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