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싼 오피스텔 투자…월세 받아볼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금리가 연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또다시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근 오피스텔 공급량 증가로 수익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상가 등 다른 수익형 부동산에 비해 투자금이 적게 들어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이어서다.

오피스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분양가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이라고 하더라도 분양가가 비싸면 임대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계약면적 33㎡ 규모의 오피스텔을 구입해 연 5% 임대수익률을 기대한다고 했을 때 분양가에 따라 월 임대료와 보증금은 큰 차이가 난다.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일 경우 보증금 1000만원(예금금리 연 2% 가정)에 월 임대료 40만원만 받으면 되지만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으로 높아질 경우 월 임대료가 60만원 이상이어야 수익률을 맞출 수 있다. 분양가는 세입자를 구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준공시기나 입지가 비슷하다면 굳이 비싼 임대료를 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분양가가 저렴할수록 공실률도 낮아진다.

임대 수요가 많은 서울 서초동에서 분양 중인 ‘아크로텔 강남역’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1630만원대로 총분양가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에서 매입할 수 있다. 앞선 강남역 오피스텔 분양가보다 3.3㎡당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서울 마곡지구 ‘마곡나루역 일성트루엘 플래닛’도 3.3㎡당 분양가가 700만~800만원대로 인근에서 분양에 성공한 ‘엠코지니어스타’와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보다 100만원가량 싸다.

오피스텔 투자 안전장치가 강화된 것도 장점이다.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제도가 시행돼 오피스텔 분양계약자도 대한주택보증에서 분양대금을 보증받을 수 있게 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