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셔츠와 청바지 등 섬유제품 12개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7일 녹색소비자연대와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은 올 여름 출시된 7~8세 남아용 청바지 23개, 셔츠 22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아동용 섬유제품 12개 제품에서 내분기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O)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브랜드는 닥스키즈, 베베, 블루독, 알로봇, 트윈키즈, ASK주니어, 게스키즈, 드팜, 랄프로렌칠드런, 타미힐피거키즈, 폴스미스주니어 등 12개다.

베베와 알로봇의 제품은 유럽 섬유환경 인증기준의 기준치(250mg/kg)보다 4배 이상 많은 1321mg/kg, 1059mg/kg이 각각 나왔다.

ASK주니어 제품의 경우 안전·품질 표시기준의 납 기준치(90mg/kg)의 14배 수준인 1285mg/kg이 검출됐다.

닥스키즈, 리틀뱅뱅, 빅애플키즈, 아르마니주니어, 트윈키즈 등 5개 브랜드의 청바지는 pH(수소이온농도)가 기준치(4.0∼7.5)보다 높은 8.0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인 45개 제품 중 7개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결과 우수한 제품은 아워큐주니어, 짐보리, 캔비즈, 블루테일, 트리시 등의 브랜드였다.

전 의원과 녹소연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공산품에 대한 화학·물리적 기준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거나 안전품질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에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