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TV, 인터넷 대신 '애플리케이션'(앱)을 매개체로 한 언론사가 성공할 수 있을까.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83)의 뉴스코프가 앱을 기반으로 한 언론사 설립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언론사는 1980∼2000년생 젊은 독자층을 끌어모으는 게 주목적이다.

신문 대신 스마트폰을 손에 달고 사는 이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자체 기사도 생산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머독 휘하의 다른 언론사 기사를 재가공한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머독이 총애하는 카림 어민 상품부문 부사장이 현재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최종 출시 여부는 수주 내에 결정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뉴스코프는 2011년에도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앱으로만 볼 수 있는 '더 데일리'란 매체를 창간했으나 충분한 독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2012년 말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앱 기반 언론사를 재검토하는 것은 최근 우후죽순 생긴 디지털 언론사가 젊은 독자층을 잠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해석된다.

뉴스코프는 지난해에도 소셜 미디어 뉴스통신사 '스토리풀'을 인수했다.

올해는 유럽축구 전문 인터넷 매체 '볼볼'을 만드는 등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bang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