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의 상반기 기초재정수지가 7억1천200만 유로(약 9천880억원) 흑자로 집계돼 목표치인 6억3천500만 유로를 초과 달성했다고 공영 ANA-MPA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지난해 상반기 기초재정수지는 15억1천만 유로 적자였으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15억 유로 흑자를 달성했다.

기초재정수지는 통합재정지출에서 국채이자 지출을 제외한 재정수지다.

그리스 재무부는 상반기 재정수입은 236억2천만 유로로 목표치보다 1.1% 많았으며 이 가운데 조세수입은 191억3천만 유로로 역시 목표치를 1.1%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상반기 재정지출은 260억3천만 유로로 목표치보다 11억9천만 유로를 절감했으며 일회성 지출을 제외한 재정지출은 236억7천만 유로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2% 줄었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지난 5월 올해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3%로 제시해 종전의 1.5%에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그리스는 재정위기에 따라 2010년 4월 트로이카로부터 1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012년 3월 1천억 유로 규모의 채무탕감과 2차 구제금융을 받아 전체 구제금융 규모는 2천400억 유로에 이른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