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천동에서 건립 중인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건설 공사와 석촌호수의 수위 변화에 대한 연관성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최근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일대에 도로가 움푹 패이는 '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뒤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송파구도 같은 내용의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서울시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 원인에 대한 조사 및 평가 용역을 발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입찰을 받아 연구업체를 선정, 앞으로 9개월간 수위 저하의 원인을 살펴볼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석촌호수 인접 지역 3곳에서 지하 50m까지 땅을 파(시추조사) 지질증 및 기반암의 상태를 조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123층(555m)짜리 롯데월드타워 시공 전후의 지하수 흐름, 석촌호수 유출량 등을 평가해 건설공사와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한 측면에서 수리지질 특성을 조사해 석촌호수 수위 저하의 원인을 밝히고 대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주변 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