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아파트 32평형 '집값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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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구 줄며 시세 하락…오르는 소형과 엇비슷

‘중산층 아파트’인 전용 84㎡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 84㎡는 지난 5월과 6월 0.02%씩 내린 반면 59㎡(재건축 단지 제외)는 지난달에도 0.05% 오르는 등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 화곡동 우장산 힐스테이트 59㎡는 최고 4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온 반면 84㎡ 저층은 5억원짜리 매물도 있다. 가격 차가 5000만원에 불과하다. 인근 혜성공인 김종갑 대표는 “84㎡는 최근 거래가 줄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앞으로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가격이 조금이라도 싼 59㎡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84㎡ 세입자가 59㎡ 매매로 돌아서는 상황”이라며 “4인 가구가 줄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인구 구조 개편과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려 84㎡도 부담스러워하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