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안 영등포 에스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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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알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3분기는 여름 휴가철이 끼어 있지만 서울에서만 1만3300여가구가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2분기(9274가구)보다 많아 규모로 올 들어 분기별 공급량 중 최대다. 경기·인천에서도 3만39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에선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Real Estate] 3분기 서울 분양, 서울 도심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눈길'
○강북 역세권 재개발 대단지

성동구 하왕십리동 700 일대에선 9월께 왕십리뉴타운3구역을 재개발한 ‘왕십리 텐즈힐3차’가 분양에 나선다. 2097가구 규모로 9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최근 준공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근처다. 왕십리뉴타운은 ‘교통(traffic), 탁월함(excellence), 자연(nature), 청계천(stream)’의 앞글자를 딴 ‘텐즈힐(Tens Hill)’이란 브랜드를 앞세워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을 비롯해 강변북로, 내부순환로와 인접해 편리한 교통이 강점이다. 2016년 말께 입주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미아동 미아제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 짓는 ‘롯데캐슬’을 내놓는다. 이 단지는 지상 15층 11개 동에 615가구(전용 39~104㎡)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292가구다. 지하철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가깝고, 북서울꿈의숲에 맞닿아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 단지 주변으로 송중초, 송곡중, 창문여고 등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성북구 보문동3가의 ‘보문3구역 자이’, 성동구 금호동1가 15구역을 재개발한 ‘금호동1가 e편한세상’ 등이 3분기 중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분양받기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중개업소에 나온 조합원 매물을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조합원들이 층과 향이 좋은 물건을 먼저 분양받다 보니 더 좋은 물건에 가격도 저렴한 조합원 몫의 급매물이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어서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차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차
○강남권 단지도 ‘주목’

강남권 도심에 들어서는 재건축 아파트들은 인테리어와 마감재를 고급화했다. 대형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 헬스케어룸, 주민카페 등 공동편의시설을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다.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단지 중 한 곳은 ‘아크로리버파크 2차’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12월 1차 분양분이 청약에 성공했다. 3.3㎡당 3800만원대의 분양가에도 1순위에서 18.7 대 1(최고 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번에 2차로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 250가구(전용 59~178㎡)도 관심이다. 최고 38층에 1620가구의 대단지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올림픽대로를 끼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입주민들이 한강 조망과 함께 연말 모임과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104동의 30층과 31층에 약 330㎡의 스카이라운지가 설치된다. 분양가는 1차와 비슷할 전망인데 인근 ‘래미안퍼스티지’의 시세(3.3㎡ 기준) 4000만원대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

서초동 1332 일대의 서초 우성3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도 9월께 분양에 들어간다. 지상 33층짜리 4개동으로 이뤄진다. 421가구(전용 59~144㎡) 중 일반분양은 49가구다.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가깝다.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도 멀지 않다. 서이초, 서울교대부속초, 서운중, 서초고, 은광여고, 양재고 등 우수한 학교가 포진해 있다.

강남구 수서동 세곡2보금자리지구에는 ‘강남 더샵 포레스트’ 400가구가 나온다. 모두 중대형(전용 114~244㎡) 아파트다. 대모산 자락에 위치하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선이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강남 힐즈’와 멀지 않다. 실내골프연습장, 헬스장, 사우나,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넣는다. 강남의 교통·쇼핑·교육·의료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업지 인근으로 수서IC가 있어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분당수서간도로를 이용하기 편하다. 양재IC와 송파IC 진출입도 편리하며 내년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