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동하면 세계 10위권 진입 가능"

한국의 넥센타이어가 체코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한다.

넥센 타이어 강병중 회장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정부 총리실에서 이런 내용의 투자 협정에 조인했다.

넥센타이어는 자테츠 지역에 65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2018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천200만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 인근의 현대 기아 자동차의 현지 공장을 비롯해 폴크스바겐과 체코 자동차인 슈코다 등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이미 유럽에 연간 800만개의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소보트카 총리는 "공장이 가동되면 수천개의 일자리가 생겨 최고 60만명에 이르렀던 실업자 수를 줄일 수 있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둔다"며 "체코가 주변 국가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준 넥센타이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공장입지를 놓고 6개국 50여 곳을 비교 검토한 결과 미래 시장을 보고 체코로 확정했다"면서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지금처럼 이어져 상호 협력해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소보트카 총리는 또 "대한항공과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이 체코에 잇따라 투자했고, 몇몇 한국 기업이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넥센 타이어 투자가 양국의 관계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옛 우성타이어를 모태로 2000년에 사명을 바꿨고, 작년 1조7천2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남 양산과 창녕 등 국내 2곳과 중국 칭다오에 공장을 가동 중인 넥센타이어는 이번 체코 자테츠 공장을 포함하면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

넥센타이어는 2018년에 세계 타이어 업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