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46달러(0.4%) 오른 배럴당 10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90달러(0.79%) 오른 115.1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가 115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이라크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중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이라크에서의 내전 전개 양상에 따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은 이라크의 최대 정유시설인 바이지 정유시설을 차지하기 위한 교전을 이어갔다.

바그다드 북쪽 200㎞ 지점에 있는 이 정유시설은 주로 내수용을 생산하지만 이 시설의 가동 중단이 계속되면 이라크의 수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

아직 이라크 원유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부지역까지는 교전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

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41.40달러(3.3%) 올라 온스당 1,31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14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