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량 5개월만에 감소…전·월세 소득 과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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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7% 줄어

국토교통부는 5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13.7% 줄어든 7만7754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16.1% 감소했다. 다만 지난 5년(2009~2013년)간의 5월 평균 거래량보다는 4.2% 많은 규모다.
올 들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 증가율은 1월 117.4%에서 4월 16.6%로 둔화하긴 했지만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바 있다.
주택을 거래하면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5월은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나온 이후의 거래(3·4·5월)만 집계되는 첫달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관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주택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오르고 봄 이사철이 예년보다 한 달 빠른 4월에 끝나 비수기가 일찍 시작된 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울산(22.1%)과 세종(2.2%)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 줄었다. 수도권(-10.2%)보다는 지방(-16.4%)의 감소 폭이 컸다. 서울이 10.9% 감소한 가운데 특히 강남3구(-34.8%)에서 거래가 많이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 3구는 부동산시장에서 선행적으로 움직이는 면이 있는데 이번에도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19.7% 감소했다. 단독·다가구(1.6%)와 연립·다세대 주택(1.2%) 거래는 소폭 늘었다.
전국 주요 아파트단지 실거래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송파 가락시영1차 40.09㎡(3층)는 4월에 4억9500만원에 거래되다가 5월 4억85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