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축구의 ‘꽃’은 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골 세레모니는 ‘향긋한 꽃향기’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선수들은 ‘골’이라는 귀중한 꽃을 손에 쥔 후 마음껏 그 향기를 만끽한다. 골을 넣은 선수의 그 기쁨을 직접 넣지 않고서야 어떻게 똑같이 느낄 수 있으랴. 그러나 우리는 최고의 흥분과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그들의 세레모니를 보면서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기쁨을 나눠 볼 수 있다. 올해 K리그 챌린지에는 유독 멋진 골과 흥미로운 골 세레머니가 많았다. `Talk about K LEAGUE`는 K리그 챌린지의 흥미로운 골 세레머니를 유형별로 소개하려 한다.







1. `나를 주목하라` 형, 대전 서명원

이 유형에는 속할 선수는 엄청난 자신감을 필요로 한다. 그 자신감의 근원인 물오른 실력도 겸비해야 하기도 한다. 주인공은 바로 요즘 ‘잘 나가는’ 대전 시티즌 서명원이다. 서명원은 6월 7일 열린 대전-부천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후 그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유행했던 ‘패션no.5’코너를 연상시키는 모델 촬영 포즈를 여러 차례 취했다. 찰칵. 찰칵. 95년생 다운 센스와 95년생 답지 않는 넉살을 동시에 볼 수 있었던 K리그 챌린지 명장면 중 하나였다. 매 경기 일취월장하는 감각을 갖춘 데다 언론과 팬의 관심까지 즐길 줄 아는 서명원의 ‘스똬일’을 잘 보여준다. 굳이 포즈를 따로 취해주지 않아도 앞으로 그의 골 세레모니가 찍힐 날은 더 많아질 지도 모른다.







2. `나도 월드 스타` 형, 대구 허재원

6월 8일 충주와의 홈 경기에서 대구의 허재원은 멋진 발리킥을 성공시켜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총알같이 빠른 골을 성공시킨 그는 골 세레모니도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의 금메달 세레모니를 선보여 팬들을 기쁘게 했다. 월드컵, 올림픽처럼 4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멋진 골에 걸맞는 멋진 세레모니였다.







3. `아드리아노` 형, 대전 아드리아노

87년생인 아드리아노가 모두에게 형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 형, 진짜 대단하다. 앞서 다른 유형에도 많이 포함되지만 따로 ‘아드리아노 형’이라는 유형을 만들 수밖에 없을 만큼 이색 세레모니를 보여줬다. 아드리아노는 매 경기 골을 넣을 때마다 자신이 넣은 누적 골 수를 친절히 표시해준다. 상대팀들이 얄미울 만큼 여유롭게 걸으며 자신이 넣은 골 수를 정확히도 계산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그가 넣은 첫 골이었던 수원FC전에서는 숫자 하나의 손가락을 가리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질 수많은 골을 예상하고 첫 골부터 카운트했다고 한다면 더 소름 돋을 뻔 했다. 아드리아노는 두 번째 골부터 자신의 득점수를 계산 한 후 한 동작 씩 세레모니를 덧붙이며 기쁨을 표현했다. 4월 13일 광주전에서는 정체모를 웨이브(?)를, 5월 11일 안산전에서는 캐스터네츠 춤과 먼 산을 둘러보는 익살스런 세레모니를 같이 했다. 5월 18일 광주전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광고의 ‘팔로 팔로 미’ 춤(?)을 췄고 5월 24일 수원F전에서는 하트를 날리는 세레모니를 했다. 거의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는 점도 놀랍지만 그 골마다 다른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는 점도 놀랍다. 훌륭한 실력과 빛나는 스타성까지 갖춘 아드리아노 형이다.



상반기 K리그 챌린지에서는 멋진 골과 골 세레머니가 넘쳐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도 K리그 챌린지는 계속된다. 새벽에 축구를 보지 않아도 된다. 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코 앞까지 찾아와 골의 기쁨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번 주말에는 어떤 멋진 골, 골 세레머니가 펼쳐질지 K리그 챌린지 경기장을 찾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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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기기자 wkch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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