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일 KBS가 내부적으로 실시한 지방선거 모의 출구조사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표심 왜곡’ 등 불공정성 논란을 벌였다.

그러면서 이번 ‘유출 사고’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불리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모의 출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인천과 경기, 강원, 충북 등 접전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앞선 것으로 돼 있다.

노웅래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청와대의 통제를 받고 있는 KBS가 여권표 결집을 통한 막판 뒤집기 공작을 꾀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반발했다. 반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번 유출 사고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 아래 심히 우려스럽다고 보고 중앙선관위와 KBS 측에 즉각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