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1실당 1대’로 설계하는 오피스텔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차장 경쟁력이 오피스텔 임대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심에서 주차장 여건이 더 나은 오피스텔의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동에 있는 ‘여의도 프리베로’ 오피스텔은 전용 37㎡ 임대료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0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반면 같은 여의도동의 ‘여의도 금호리첸시아’ 전용 33㎡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9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프리베로가 면적이 더 넓고 입주(2004년)도 금호리첸시아(2003년)보다 늦지만 임대 시세가 낮다.

여의도 K공인 관계자는 “프리베로는 1실당 주차장이 0.32대로 두 가구당 1대가 채 안 된다”며 “반면 금호리첸시아는 1실당 1대 주차가 가능해 시세가 더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수요자들이 주차여건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1실 1대 주차장’을 갖춘 곳이 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이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서 공급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 테라스앤타워’는 293실 모두 1대씩 주차할 수 있는 자주식 주차장을 갖췄다.

경기 수원시 이의동의 ‘경기대역 시티하임Ⅱ’, 수원 광교신도시 하동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등도 1실 1대 주차 여건을 갖춘 오피스텔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