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양영근(56)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직위 해제됐다 .

제주도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양 사장을 직위해제하고 강승수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양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7월 14일까지 사장 직무대행의 경영체제로 운영된다.

공사 임직원은 이날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공사 사장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도민사회에 큰 충격과 걱정을 끼쳤다"며 "이번을 계기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분골쇄신의 각오로 새롭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공사가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에서부터 임직원의 근무 자세까지 모든 부분에 혁신을 시행하겠다"며 "도민중심의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도민에게 믿음을 주는 튼튼한 조식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1년께 인허가 청탁과 함께 김영택(63·구속기소)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 등에게서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1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됐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