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수입 5분의 1로 줄었지만, 스트레스는 10분의 1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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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사표 내고 시골로 간 기자들…'인생 2막' 전원생활
전원주택도 소형이 대세
홍천·원주·횡성 주변 유망
별장처럼 큰 집은 안 팔려
495~661㎡ 땅 환금성 좋아
전원주택도 소형이 대세
홍천·원주·횡성 주변 유망
별장처럼 큰 집은 안 팔려
495~661㎡ 땅 환금성 좋아
신문사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지고 자연의 품에 안긴 전직 기자들이 있다. 전원생활에 매료돼 시골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을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가평군 달전리에 조성 중인 전원주택 단지 ‘북한강 동연재’에서 만났다. 경기도와 강원도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이들을 한 곳에 모으려면 중간 지점인 이곳이 적당했다. 국내 최초로 공기업이 개발하는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인 데다 관리비를 절반으로 줄인 북미식 세미 패시브하우스(단열주택)여서 함께 둘러볼 만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부동산 전문기자 출신인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사장은 벌써 전원생활 18년차다. 1996년 경기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해 이천에 정착했다. 전원주택 개발과 분양사업이 요즘 주업이다. 전원생활 잡지 편집장 출신인 강경래 OK시골 사장은 강원 원주시 치악산 자락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2004년 이사했으니 벌써 11년째다. 헤럴드경제 부동산 전문기자 출신인 박인호 전원주택 칼럼니스트는 귀촌 5년차다. 강원 홍천군 내촌의 한 오지마을에 파묻혀 농사로 소일하며 살고 있다. 이들로부터 전원생활의 진솔한 이야기와 전원·주말주택 고르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
▷전원생활에 만족하십니까.
박인호=수입은 5분의 1로 줄었고 스트레스는 10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남는 장사지요. 저는 80% 만족합니다. 집사람은 120% 만족한다고 하네요. 평균을 구하면 100%입니다.
김경래=전원생활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아요. 도시생활에 비해 부족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이런 불편함을 여유로 알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전원생활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광훈=아들과 딸이 모두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요. 매사에 뒷심도 좋고요.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란 덕분입니다. 시골에 살면서도 모두 서울시내 대학에 무난히 진학했어요.
▷최근 전원·주말주택의 트렌드는.
김경래=전원·주말주택 수요자는 서울·수도권 거주자라는 통념이 깨지고 있습니다. 지방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내 아파트를 팔고 근처 시골에 전원주택을 구입합니다. 전원·주말주택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작은 집을 찾습니다. 495㎡ 규모 땅에 66㎡ 안팎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33㎡ 미만의 이동식 주택도 유행입니다.
이광훈=최근 양평·가평 지역 전원주택 수요자의 상당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입니다. 자녀를 자연의 품에서 키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인호=베이비 부머들이 은퇴하면서 5년 전부터 귀농·귀촌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이들은 서울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갑니다. 상대적으로 땅값과 집값이 싸기 때문이지요. 노후가 워낙 길어지다 보니 자녀들과 멀리 떨어지는 것도 감수합니다.
▷전원·주말주택 가격도 아파트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이 내렸나요.
김경래=별장 개념으로 너무 크게 지어진 집은 최고점 대비 반값에도 안 팔립니다. 관리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지요. 이런 집은 살 사람이 없어요.
이광훈=6611㎡나 되는 땅에 띄엄띄엄 펜션 여러 동(棟)을 지은 사람이 있습니다. 10년 이상 공들여 가꾸느라 전원생활을 즐기기는커녕 고생만 했지요. 이런 땅은 쓸모가 없습니다. 비싸고 수익이 안 나오는 땅을 누가 사겠어요. 이런 땅이 양평·가평권에 널렸습니다.
박인호=그래도 495~661㎡ 규모의 땅은 별로 내리지 않았어요. 환금성도 좋지요. 대부분 수요자들이 이런 규모의 땅을 찾습니다. 하지만 매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지인이 이런 물건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매물이 나오더라도 아는 사람끼리 거래합니다.
▷요즘 뜨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박인호=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2015년)을 앞두고 홍천군 서석 내촌 쪽으로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2012년 고점을 찍은 뒤 현재 횡보 중입니다. 홍천강 상류의 991㎡ 전후 대지는 3.3㎡당 30만원 정도 합니다.
김경래=수도권을 벗어나면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깝고 산과 강이 있는 지역이 인기입니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교통이 좋아진 홍천의 팔봉산과 홍천강 주변 지역,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치악산 주변의 원주와 횡성 지역,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며 남한강과 충주호가 받쳐주는 충주 주변 지역 등이 유망합니다.
이광훈=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곳은 꾸준히 인기입니다. 경기 양평·가평·남양주·용인·광주·강화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도시 기반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매매가격도 높습니다. 자녀교육 서울보다 유리할 수도…인기 있는 혁신학교엔 수도권서 전학 줄이어
▷전원주택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나요.
이광훈=경기 양평 가평 남양주 광주 등에선 서울 출퇴근이 가능합니다. 특히 경춘선 복선전철이 완공된 후 양평과 가평이 출퇴근 가능한 전원주택지로 인기입니다. 전철을 이용하면 용산까지 30~55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실제 경기도시공사가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 조성하는 전원주택단지 북한강동연재 계약자의 절반 정도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입니다.
김경래=강원도와 충북은 서울 출퇴근권이 아닙니다. 강원 원주·횡성 등의 전원주택 거주자는 대부분 원주 시내에 직장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좀 더 먼 강원 홍천, 충북 제천 등은 주로 귀농·귀촌하는 사람이 찾습니다.
▷자녀 교육이 걱정될 것 같습니다.
이광훈=오히려 서울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양평 양서고, 가평 가평고 기숙형공립학교의 명문대학 진학률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못지않습니다. 1 대 1 과외를 진행하고 학원비도 들지 않습니다. 양평의 경우 수입·조현초 등 인기 있는 혁신학교가 있습니다. 이곳에 입학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오는 이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박인호=홍천 지역 사회는 홍천농고와 홍천고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나오는 것도 매력이 있습니다. 꼭 공부를 잘해야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원주택 시장 활성화를 막는 규제는 무엇입니까.
이광훈=임야에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산지관리법의 규제를 받아 모든 필지가 준공돼야 개별등기가 됩니다. 1개 필지가 분양이 안 되면 29개 필지가 지목 변경도 못하고 분할 등기도 할 수 없습니다. 산지 난개발을 막기 위한 취지지만 과잉 규제입니다.
김경래=소형주택을 건축할 때도 반드시 건축사를 통해 신고하도록 한 점도 문제입니다. 건축주가 직접 신고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박인호=대지가 1000㎡를 넘으면 반드시 4m 진입로를 확보토록 한 규제도 철폐돼야 합니다. 시골길 진입로는 대개 긴 경우가 많습니다. 한 부분이라도 4m에 도달하지 않으면 인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매입하거나 사용 허락을 받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듭니다.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광훈=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전국에 안 가본 곳이 없는 사람들을 가끔 만납니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시골로 내려가지 못합니다. 고민하다가 끝납니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했다 싶으면 과감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집을 싸구려 자재로 짓는 것도 반대합니다. 집이 숨을 쉬어야 사는 사람이 건강합니다.
김경래=부인의 동의를 얻지 못해 전원생활을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배우자의 동의를 받으려면 평소에 가사 분담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배우자가 용기를 냅니다.
박인호=농사로 돈을 버는 것은 어렵습니다. 인생 2막을 귀농이 아니라 귀촌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요즘 귀농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된장, 효소, 한과 사업을 합니다. 정부가 보조금을 주기 때문이지요. 경쟁자가 너무 많고, 차별화가 힘들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귀농에 실패하는 지름길입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중앙일보 부동산 전문기자 출신인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사장은 벌써 전원생활 18년차다. 1996년 경기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해 이천에 정착했다. 전원주택 개발과 분양사업이 요즘 주업이다. 전원생활 잡지 편집장 출신인 강경래 OK시골 사장은 강원 원주시 치악산 자락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2004년 이사했으니 벌써 11년째다. 헤럴드경제 부동산 전문기자 출신인 박인호 전원주택 칼럼니스트는 귀촌 5년차다. 강원 홍천군 내촌의 한 오지마을에 파묻혀 농사로 소일하며 살고 있다. 이들로부터 전원생활의 진솔한 이야기와 전원·주말주택 고르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
▷전원생활에 만족하십니까.
박인호=수입은 5분의 1로 줄었고 스트레스는 10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남는 장사지요. 저는 80% 만족합니다. 집사람은 120% 만족한다고 하네요. 평균을 구하면 100%입니다.
김경래=전원생활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아요. 도시생활에 비해 부족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이런 불편함을 여유로 알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전원생활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광훈=아들과 딸이 모두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요. 매사에 뒷심도 좋고요.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란 덕분입니다. 시골에 살면서도 모두 서울시내 대학에 무난히 진학했어요.
▷최근 전원·주말주택의 트렌드는.
김경래=전원·주말주택 수요자는 서울·수도권 거주자라는 통념이 깨지고 있습니다. 지방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내 아파트를 팔고 근처 시골에 전원주택을 구입합니다. 전원·주말주택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작은 집을 찾습니다. 495㎡ 규모 땅에 66㎡ 안팎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33㎡ 미만의 이동식 주택도 유행입니다.
이광훈=최근 양평·가평 지역 전원주택 수요자의 상당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입니다. 자녀를 자연의 품에서 키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인호=베이비 부머들이 은퇴하면서 5년 전부터 귀농·귀촌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이들은 서울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갑니다. 상대적으로 땅값과 집값이 싸기 때문이지요. 노후가 워낙 길어지다 보니 자녀들과 멀리 떨어지는 것도 감수합니다.
▷전원·주말주택 가격도 아파트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이 내렸나요.
김경래=별장 개념으로 너무 크게 지어진 집은 최고점 대비 반값에도 안 팔립니다. 관리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지요. 이런 집은 살 사람이 없어요.
이광훈=6611㎡나 되는 땅에 띄엄띄엄 펜션 여러 동(棟)을 지은 사람이 있습니다. 10년 이상 공들여 가꾸느라 전원생활을 즐기기는커녕 고생만 했지요. 이런 땅은 쓸모가 없습니다. 비싸고 수익이 안 나오는 땅을 누가 사겠어요. 이런 땅이 양평·가평권에 널렸습니다.
박인호=그래도 495~661㎡ 규모의 땅은 별로 내리지 않았어요. 환금성도 좋지요. 대부분 수요자들이 이런 규모의 땅을 찾습니다. 하지만 매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지인이 이런 물건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매물이 나오더라도 아는 사람끼리 거래합니다.
▷요즘 뜨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박인호=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2015년)을 앞두고 홍천군 서석 내촌 쪽으로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2012년 고점을 찍은 뒤 현재 횡보 중입니다. 홍천강 상류의 991㎡ 전후 대지는 3.3㎡당 30만원 정도 합니다.
김경래=수도권을 벗어나면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깝고 산과 강이 있는 지역이 인기입니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교통이 좋아진 홍천의 팔봉산과 홍천강 주변 지역,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치악산 주변의 원주와 횡성 지역,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며 남한강과 충주호가 받쳐주는 충주 주변 지역 등이 유망합니다.
이광훈=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곳은 꾸준히 인기입니다. 경기 양평·가평·남양주·용인·광주·강화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도시 기반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매매가격도 높습니다. 자녀교육 서울보다 유리할 수도…인기 있는 혁신학교엔 수도권서 전학 줄이어
▷전원주택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나요.
이광훈=경기 양평 가평 남양주 광주 등에선 서울 출퇴근이 가능합니다. 특히 경춘선 복선전철이 완공된 후 양평과 가평이 출퇴근 가능한 전원주택지로 인기입니다. 전철을 이용하면 용산까지 30~55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실제 경기도시공사가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 조성하는 전원주택단지 북한강동연재 계약자의 절반 정도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입니다.
김경래=강원도와 충북은 서울 출퇴근권이 아닙니다. 강원 원주·횡성 등의 전원주택 거주자는 대부분 원주 시내에 직장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좀 더 먼 강원 홍천, 충북 제천 등은 주로 귀농·귀촌하는 사람이 찾습니다.
▷자녀 교육이 걱정될 것 같습니다.
이광훈=오히려 서울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양평 양서고, 가평 가평고 기숙형공립학교의 명문대학 진학률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못지않습니다. 1 대 1 과외를 진행하고 학원비도 들지 않습니다. 양평의 경우 수입·조현초 등 인기 있는 혁신학교가 있습니다. 이곳에 입학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오는 이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박인호=홍천 지역 사회는 홍천농고와 홍천고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나오는 것도 매력이 있습니다. 꼭 공부를 잘해야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원주택 시장 활성화를 막는 규제는 무엇입니까.
이광훈=임야에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산지관리법의 규제를 받아 모든 필지가 준공돼야 개별등기가 됩니다. 1개 필지가 분양이 안 되면 29개 필지가 지목 변경도 못하고 분할 등기도 할 수 없습니다. 산지 난개발을 막기 위한 취지지만 과잉 규제입니다.
김경래=소형주택을 건축할 때도 반드시 건축사를 통해 신고하도록 한 점도 문제입니다. 건축주가 직접 신고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박인호=대지가 1000㎡를 넘으면 반드시 4m 진입로를 확보토록 한 규제도 철폐돼야 합니다. 시골길 진입로는 대개 긴 경우가 많습니다. 한 부분이라도 4m에 도달하지 않으면 인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매입하거나 사용 허락을 받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듭니다.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광훈=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전국에 안 가본 곳이 없는 사람들을 가끔 만납니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시골로 내려가지 못합니다. 고민하다가 끝납니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했다 싶으면 과감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집을 싸구려 자재로 짓는 것도 반대합니다. 집이 숨을 쉬어야 사는 사람이 건강합니다.
김경래=부인의 동의를 얻지 못해 전원생활을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배우자의 동의를 받으려면 평소에 가사 분담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배우자가 용기를 냅니다.
박인호=농사로 돈을 버는 것은 어렵습니다. 인생 2막을 귀농이 아니라 귀촌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요즘 귀농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된장, 효소, 한과 사업을 합니다. 정부가 보조금을 주기 때문이지요. 경쟁자가 너무 많고, 차별화가 힘들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귀농에 실패하는 지름길입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