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이 15일 한자리에 모여 국회 및 안전행정부의 세종시 이전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유한식 세종시장, 윤진식 충북지사,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는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오후 충청권 4개 시·도의 상징지역인 세종시 연동면 합강공원 오토캠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상생 협력을 위한 '신(新) 충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방의 재정과 자율성은 여전히 20% 수준에 머물며 중앙의 변두리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제는 균형발전과 분권을 통한 국가발전과 새 정치가 이뤄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충청권은 세종시 및 통합 청주시 출범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고, 그런 만큼 정치·경제적 위상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충청권 공동번영 방안으로 국회 및 안행부의 세종시 이전 외에 ▲ 창조경제 성과 조기 창출 ▲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 광역교통 네트워크 구축 ▲ 중부권 통합 공무원교육원 설치, 운영 ▲ 재난·재해 공동대응시스템 구축 ▲ 문화관광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신 충청선언을 주도한 박성효 후보는 "충청권 4개 시·도는 정치적 위상과 인구 규모, 지리적 위치를 볼 때 매우 중요한 만큼 상생 플랜을 만들어 공동번영을 꾀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식 후보는 "충청권은 호남권보다 인구가 많고, 발전의 동력도 많은 만큼 똘똘 뭉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후보는 "충청권 4개 시·도가 물리적·문화적으로 잘 결합하면 '충청 신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진석 후보는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은 충청권에서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 운영은 충청 중심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