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이달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공급하는 10년 공공임대주택 단지 조감도.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고 10년간 임대로 거주할 수 있다. LH 제공
LH가 이달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공급하는 10년 공공임대주택 단지 조감도.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고 10년간 임대로 거주할 수 있다. LH 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10년 공공임대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로 살다가 목돈이 마련됐을 때 분양전환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희중 LH 서울지역본부 주택판매부장은 “민락2지구는 점차 기반시설이 완성돼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고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을 걸어갈 수 있어 입지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용 74㎡ 월 임대료 25만5000원

의정부 민락지구 LH 공공임대, 보증금1억1700만·月25만원에 '10년 임대'
LH가 의정부민락2지구 B1블록에서 공급하는 10년 공공임대주택은 모두 812가구 규모다. △전용 74㎡ 246가구 △전용 79㎡ 112가구 △전용 84㎡ 454가구 등으로 이뤄져 있다. 2~4인 실수요자 가구에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면으로만 구성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다. 원한다면 10년 뒤 우선적으로 분양받을 수도 있다.

전용 74·79㎡의 최초 임대조건은 보증금 5600만~6300만원에 월 임대료 51만~54만원이다. 월 임대료가 부담스러울 경우 보증금을 1억700만~1억1700만원까지 올리면 월 임대료는 25만5000~27만원까지 줄어든다. 전용 84㎡형은 임대료 6800만원에 월 임대료가 58만원이고, 보증금을 1억2600만원까지 인상하면 월 임대료로 29만원만 내면 된다.

김 부장은 “이 지역에서 처음 공급되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인 데다 전월세난이 지속되고 있어 세입자와 잠재 주택매수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BRT 타면 도봉산역까지 15분

경기북부청사에서 2㎞가량 떨어진 의정부 민락2지구는 LH가 2006년 3월부터 조성하고 있는 택지개발지구다. 서울 강남에서 외곽순환도로나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면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아파트나 각종 기반시설의 공사가 한창이지만, 하천이나 공원 등은 잘 정비돼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B1블록 바로 옆에는 민락천이 흐르고 있다. 주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천을 정비하는 중이다.

지난해 이마트와 코스트코가 문을 연 이후 민락지구 내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다. 의정부시 낙양동 가람공인 관계자는 “코스트코와 가까운 15·17단지는 분양률이 80%가량”이라며 “현재 건설 중인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교통 조건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서울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는 BRT가 개통된다. 단지에서 BRT 종점 정류장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올해 말에는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되고 2017년에는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B1블록 인근에는 초·중·고교가 자리잡고 있어 통학이 편리하다. 현재 단지 건너편에선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낙양초등학교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16년 8월이다.

이현진 기자/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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