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또 절제’ 블랙의상-노란리본, 애도를 표하는 의상의 자세
[박윤진 기자/ 사진 김치윤 장문선 기자]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애도의 분위기 속 조용하게 진행, 마무리됐다.

이미 방송계는 드라마와 일부 예능 프로그램이 조심스럽게 방송되기 시작했고 제작발표회 등이 축소돼 열리는 등 정상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취소와 연기를 번복하며 미뤄져 왔던 새 월화, 수목 드라마 네 편의 제작발표회가 4월29일과 30일 연달아 열렸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강행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제작발표회에 앞서 “축소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심경을 헤아려 달라”는 양해의 부탁도 여러 번 들려왔다.

검은 의상에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애도를 표한 배우들은 이따금씩 미소만 지어 보일 뿐 포토타임이나 질의 인터뷰 시간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분위기였다.

배우들은 의상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숙연해진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남녀배우 나뉠 것 없이 어두운 계열의 의상으로 화려함 대신 엄숙함을 택했다.
‘절제 또 절제’ 블랙의상-노란리본, 애도를 표하는 의상의 자세
무대의 꽃이라 불리던 여배우들도 이날만큼은 간소한 디테일의 원피스나 스커트를 입었다. 블랙 또는 화이트가 섞인 의상을 통해 차분함을 표현했다.

박민영은 오프 숄더의 슬림한 실루엣 원피스를 선보였으면서도 어두운 컬러를 선택해 최대한 절제하고자 했다. 머리는 단정하게 묶어 올렸고 목선을 드러내며 우아함을 강조했다.

슬리브리스 원피스도 이 기간 동안 만큼은 블랙과 네이비 컬러로 얌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어울려냈다. 강소라의 블랙 원피스는 같은 컬러의 시스루 시폰 소재가 덧대어지며 고급스러움이 도드라졌다. 채정안과 진세연이 선택한 의상은 허리에서 A자로 퍼지는 실루엣으로 청순함이 묻어난다.

고아라와 백진희는 블랙앤화이트 컬러를 믹스매치한 의상으로 단정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냈고 씨스타 보라는 긴팔 블랙 톱에 A라인 스커트 실루엣의 팬츠로 얌전한 느낌을 연출했다. 오윤아는 자연스럽게 실루엣을 살리는 슬림 원피스를 길이감 있게 소화,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
‘절제 또 절제’ 블랙의상-노란리본, 애도를 표하는 의상의 자세
남자 배우들도 포멀한 블랙 수트로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김명민은 묵직한 버건디 계열의 수트와 타이를 매치해 차분하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종석과 이승기, 임시완과 김재중은 수트 재킷부터 팬츠, 셔츠에 이르기까지 올 블랙으로 통일시키며 애도를 표했다. 헤어스타일도 앞머리를 가지런히 내리는 것으로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무채색 의상으로 차분한 모양새를 갖추되 적재적소에 포인트를 살린 스타도 있었다. 진이한과 박해진은 수트가 아닌 캐주얼 요소가 더해진 배기핏 팬츠를 선택했다. 그레이 컬러의 재킷이나 블루종 타입의 재킷을 입어 자연스러운 핏을 완성했다.

한편 참석 배우들은 단정하게 차린 검정 의상을 입고 왼쪽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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