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혼란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추진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 속에서 1970선 아래로 밀린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국내 전자업계를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늘(29일) 나란히 1분기 성적표를 꺼내놓는다. 두 회사 모두 성적의 열쇠는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이 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지 주목된다.

◆ 뉴욕증시, 혼조 마감…유럽증시, M&A 기대에 상승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보다 87.28포인트(0.53%) 오른 1만644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03포인트(0.32%) 상승한 1869.43을 기록했다.

장중에 1% 이상 하락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낙폭을 크게 만회해 1.16포인트(0.03%) 빠진 4074.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추진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 국제유가, 러 추가 제재에 상승…금값 1300선 아래로

국제유가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소식에 상승했다.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 아래로 밀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4센트(0.2%) 오른 배럴당 100.84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6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1.80달러(0.1%) 내린 온스당 1299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 삼성 vs LG 1분기 성적표 나란히 공개…관전 포인트 '스마트폰'

국내 전자업계를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9일 나란히 1분기 성적표를 꺼내놓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만년 우등생이었던 효자가 잠깐 부모 속을 썩인 이후 얼마나 본모습을 되찾을 지 여부가 관심사다. LG전자는 늘 하위권을 맴돌던 골칫덩이가 얼마나 제정신을 차렸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스마트폰 업계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는 선방한 것으로, LG전자는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각각 보고 있다.

◆ 순환보직의 민낯…'아마추어 관료' 판친다

전문성을 경시하는 풍조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아마추어리즘’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고 직후 상황을 장악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 재난 전문가는 전무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과장급 이상 간부 16명 중 재난 전문가는 딱 한 명뿐이었다.

이 같은 양상은 순환보직으로 불리는 이른바 ‘뺑뺑이 인사’가 빚어낸 적폐(積弊)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2년 각 부처의 국장급 이상(고위공무원단) 전보자 415명 중 2년 내 자리를 옮긴 공무원은 89.7%에 달했다.

◆ 애플-삼성 재판장 '지시평결신청' 기각…배심에 맡겨

제2차 '애플-삼성' 특허침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재판장이 원고·피고 양측의 '지시평결'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 평결은 판사의 개입 없이 배심원 판단에 따라 내려지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의 루시 고 판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원고 애플과 피고 삼성전자 변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이 각각 낸 평결불복법률심리(JMOL·Judgment as a Matter of Law) 신청을 기각했다.

◆ 朴대통령 국무회의 주재…대국민사과 여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특히 박 대통령이 사망자만도 200명에 육박하고 실종자 수도 100명이 넘은 세월호 참사 열나흘째를 맞아 사고 발생과 대처,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지 주목된다.

◆ 물살 센 사리때…구조·수색 난항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이 14일째를 맞았지만 강한 물살과 기상악화로 인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체 내부 장애물뿐만 아니라 물살이 가장 거세지는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선체 수색이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9일 정조시간인 오전 2시께를 전후해 수색 작업을 재개했지만 초속 2m를 넘는 강한 조류 때문에 결국 수색을 중단한 상태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