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브라질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S&P는 이날 국영은행인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을 포함한 1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이에 앞서 S&P는 전날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BBB-는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S&P는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의 자회사인 사마르코(Samarco)의 신용등급도 'BBB-'로 낮췄다.

S&P는 또 다른 17개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꾸면서 앞으로 수개월 안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S&P에 이어 무디스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P는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이른 지난 2008년 4월 말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올렸다.

S&P를 따라 무디스와 피치도 신용등급을 높였다.

S&P는 지난해 6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자 무디스도 4개월 후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꾸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신용등급 강등에도 브라질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0.39% 상승한 48,180포인트로 마감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0.7% 하락한 달러당 2.305헤알을 기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