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최근 이익 변화에 민감한 증시를 고려하면 반도체 투자 비중 확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이 증권사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2분기에 약 6.2% 올랐고 그중 IT는 5.5%p 기여도를 나타냈다"며 "엔비디아로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순이익은 약 2개월 간 55.7% 급증한 12조8000억원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이어 "SK하이닉스 주가가 이익 개선을 토대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공급망에 연결된 기업도 호조세를 보였다"며 "한미반도체는 연초 이후 127% 오른 상태로, 상승 탄력만 보면 주도주처럼 보인다"고 부연했다.김 연구원은 "반도체는 현 산업의 트렌드가 이어지는 한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며 "아직 팔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김 연구원은 거래대금, 거래비중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그는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 합계는 약 20조원으로 지난해 7월처럼 거래가 폭증하면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질 단계가 아니"라며 "반도체 거래비중은 지난 4월에 기록한 26%가 최고치로 아직 반도체로 모든 거래가 쏠린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또 "캔들 차트를 보더라도 주도주가 위로 긴 꼬리를 보유한 음봉 형태의 캔들을 경계해야 하는데 한미반도체에는 아직 이 같은 모습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성장 경로를 밟고 있는 반도체를 굳이 정리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삼성전자가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도는 탓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이 힘없이 흘러내리자, 2800선 돌파를 바라보던 코스피도 2720선까지 뒷걸음질쳤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7만7400원에 마감됐다. 지난 8일 8만1300원을 기록한 뒤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낙폭은 4.8%다. 8만원선을 회복한지 사흘만에 다시 ‘7만전자’로 내려앉았다.같은 기간 코스피는 0.74% 하락했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2773.46까지 오르며 2800선 돌파 기대를 키우기도 했지만, 17일엔 다시 1% 넘게 하락해 2724.62를 기록 중이다.글로벌 주요 주가지수의 방향성은 코스피와 반대였다. 지난 9~17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2.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3%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3% 올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4만선을 돌파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1.53%)와 대만 가권지수(2.7%)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2%나 치솟았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도는 등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상한 덕이다.우리 증시도 삼성전자만 빼고 보면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9~17일 6.69% 상승했다. 외국인이 50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714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삼성전자 주가를 찍어 누른 배경은 엔비디아로의 HBM 공급 무산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문이다. 증권가와 반도체업계 안팎에선 지난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 경신이달 들어 주가 두 배 껑충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내년 1兆 매출액 전망도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더니 이달 들어 두 배 급등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화장품 유통망 시장 진출 전략이 적중하며 1분기 증권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면서죠.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지난 17일 2.25% 상승한 2만9550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달 들어 8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상승하면서 이달에만 99.6% 급등했습니다.실리콘투는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400개에 육박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100개 이상의 국가에 도·소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온라인 플랫폼은 일본, 러시아 등 각 나라에 맞는 스핀오프 사이트를 개설하며 현지 맞춤형 전략을 구사합니다. 특히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폴란드에 물류 창고를 보유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실적 '대박'에 주가 2배 껑충실리콘투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실적이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1% 증가한 294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8.4% 늘어난 149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추정한 매출액(1100억원)과 영업이익(13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죠. 북미 지역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