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슈 진단] 한토신, 지분경쟁 `재점화`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지난 연말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하며 일단락 되는 것으로 여겨졌던 경영권과 지분확보 경쟁이 재점화될 조짐입니다.



    증권팀 김치형 기자와 얘기 나눕니다.



    김 기자,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날 조짐이라면 최대주주가 여전히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 했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국토지신탁, 줄여서 한토신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토신은 현재 1대 주주가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포함된 리딩밸류2호 PEF구요.

    2대 주주는 아이스텀앤트러스트와 아이스템레드PEF 그리고 특수관계인 등입니다.





    지분율은 최대주주인 엠케이측이 34.77%고 2대주주인 아이스텀 측이 31.88% 입니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3%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들으시면서 아셨겠지만 대주주들이 모두 사모투자전문회사 즉 PEF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먼저 현재 한국토지신탁의 이런 상황과 지분경쟁 스토리를 김종학 기자의 리포트로 확인하시겠습니다.







    <김종학 리포트>





    <앵커>

    김종학 기자 리포트에서 오는 21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고 했는데.. 양측의 기싸움이 상당하겠네요.





    <기자>

    이미 주주총회 소집과 관련된 공시가 나 있습니다.



    21일 예정이구요. 주요 안건으로 신규이사 선임안이 올라와 았습니다.



    새로 선임할 이사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1명입니다. 이렇게 2명입니다.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고 대주주로 금융위에서 승인까지 받은 엠케이측이 현대 이사회 인원 9명 중 2명의 공석인 자리를 자신들의 인사로 채우려 하는 것입니다.



    사내이사 1명 뽑는데 현재 후보가 4명이 올라와 있구요, 사외이사에도 6명의 후보가 올라와 있습니다.

    엠케이쪽 인사가 사내이사에 2명, 사외이사 후보에 3명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사내이사 후보에는 최윤성 엠케이전자 대표이사에 이름도 확안 됩니다.



    현재 한토신 이사회 구성은 모두 9명이구요. 이중 5명이 그간 경영권을 행사해온 아이스템측 인사입니다.



    더구나 이번 주총에서 신규이사 선입과 관련해 집중투표제가 시행됩니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 이상의 이사진을 선임할 때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신청할 수 있는 제도로, 각 주주가 보유한 1주마다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의결권을 갖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조금 쉽게 설명드리면 이번 한토신의 사례처럼 2명의 이사진을 뽑는다면 주주는 1주당 2장의 투표권을 가지되는 것이구요.



    이 투표권을 1명에게 집중해 투표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집중투표제 역시 엠케이측이 제안할 것으로, 아무리 못해도 1명의 이사라도 반드시 선임을 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2대 주주인 아이스텀 측 지분 향방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사실 엠케이가 최대주주가 되고 대주주 자격 승인도 받았지만 여전히 경영권 싸움이라는 말이 한토신을 떠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한토신이 정부의 의지로 민영화 절차가 진행되면서 LH의 지분이 2차례에 걸쳐서 시장에 매각됐습니다.



    첫번째 매각 물량을 아이스텀스가 받아서 최대주주가 돼 있었던 것이구요.



    2번째 매각물량을 리딩밸류2호 PEF 받은 것이죠.





    사모투자펀드, PEF는 어떤 회사를 인수한 이후 그 회사의 값어치를 올리고 매각한 이후 빠져나가는 게 목적인 회사거든요.



    아이스텀스는 이미 투자자들에게 이 돈을 나눠주기로 한 계약기간이 지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청산절차에 들어간 상태구요. 또 한토신 지분을 담보로 시중은행에 대출도 상당액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단 아이스텀스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팔면 1200억원이 넘기 때문에 대출을 갚은데는 문제가 없지만 어쨌든 서둘러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담보대출을 해준 은행권으로 지분 소유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스텀스는 최대한 시간을 끌며 주가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지분 매각계약을 체결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지난해 9월 한차례 칸서스운용컨소시엄과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실패로 돌아간 상태입니다만 여전히 매각처를 물색 중인 건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최대주주인 엠케이 측은 향후 어떻게 할 상황인가요?



    <기자>

    우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진입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주주 자격 승인까지 받은 상태에서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이사진 진입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대주주긴 하지만 2대 주주와 지분율 차이가 얼마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완전한 경영권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거든요.





    취재를 하면서 최윤성 엠케이전자 대표이사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확인했는데요.



    지속해서 아이스텀 측 지분인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정적인 대주주로써의 지분율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겠다는 말도 했는데요.



    상황에 따라서는 아이스텀 측 지분이 아닌 장내 매수등을 통해 추가지분 확보도 가능하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한토신의 경영권 확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셈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기자>

    한토신 회사자체는 나쁜 회사가 아닙니다.



    LH계열로 공기업의 지휘를 누렸던 회사거든요.



    올해도 증권사들은 한토신이 영업이익이 16% 가량 순이익은 9% 정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영권 분쟁이 빨리 종결돼 조금 더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일단 지금처럼 엠케이측이 그대로 최대주주로써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는 쪽으로 상황이 결론 난다면 추가 지분 취득 등에 따라 조금 상승의 가능성은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변수는 아이스텀측 지분을 누가 인수하고 인수한 측이 경영권을 노릴 것이냐의 문제인데요.



    사실 지난해 9월 아이스텀측과 지분인수 계약을 맺었다 실패한 칸서스운용 PEF는 이럴 가능성을 내비쳤거든요.

    그래서 지난 연말 한토신 주가가 조금 뜨거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인수의지를 불태우지만 향후 진행 상황은 예측이 힙듭니다.





    어쨌든 한토신은 이번 경영권 분쟁이 조용해 지더라도 최대주주가 PEF인 상황이라면 향후 다시 매각 이슈를 잠재하고 있는 회사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M&A와 경영권 문제가 불거진 회사의 주가는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투자에도 신중하시기를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신형 LF쏘나타 공개, 5일부터 사전예약...가격은 얼마?
    ㆍ신형 LF소나타 출시 가격과 연비는?... 쉐보레 말리부와 경쟁돌입!
    ㆍ아무리먹어도 날씬한여성! 알고보니
    ㆍ안정훈 부인 좋아하는 화이트풍 인테리어 집공개 `깔끔` 북한산 전망까지…
    ㆍ3월 소비자물가 상승압력 `고조`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첨단 제품까지 '中의 1센트 전쟁'…한국의 돌파구는 '트러스트 커넥터' [글로벌 머니 X파일]

      <글로벌 머니 X파일>은 2026년 신년 기획으로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트러스트 커넥터’로 제시합니다. 한국이 어떻게 신뢰를 자산으로 바꿔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최근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로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단순 저가 공세에서 첨단 로봇,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원가 이하의 출혈 경쟁을 강요하는 이른바 '1센트의 전쟁'으로 변하면서다. 한국 제조업은 기존의 성장 모델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중국 디플레이션 수출 고착화1일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단순한 경기 순환적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막대한 잉여 생산 능력이 해외 시장으로 배출구를 찾아 쏟아져 나오는 구조적인 디플레이션이 굳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최근 중국의 과잉 생산은 과거의 철강이나 시멘트만 해당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육성해 온 첨단 분야에 집중돼 있다. 전기 기계, 통신 장비, 의료 기기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약 30%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든 핸슨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중국은 엄청난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 상품들은 어딘가로 가야만 한다"며 "우리는 지금 '차이나 쇼크 2.0' 혹은 3.0의 한복판에 있다"고 진단했다.'차이나 쇼크 1.0'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의류, 완구 등 경공업 제품의 물량 공세였다. 2024년부터 본격화돼 지난해 정점에

    2. 2

      "체감물가는 이렇게 팍팍한데"…5년만에 저점 찍은 소비자물가, 왜? [이광식의 한입물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당국의 목표치인 2%와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물가가 참 안정적이다"고 느낀 사람은 거의 없다. 고물가가 오랜 기간 누적된 데다 고환율 영향으로 석유류와 수입 농산물 가격도 들썩여서다.국가데이터처는 작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환율이었다. 석유류 물가가 6.1% 상승하면서 작년 2월(6.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국제유가는 떨어지는데 '고환율 필터'를 거치면서 국내 기름값은 오르는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배럴당 64.5달러에서 12월 1~24일 평균 62.1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1457원에서 1472원으로 상승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바나나(6.1%), 망고(7.1%), 키위(18.2%) 등 수입 과일 가격도 환율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수입 소고기는 고환율에 더해 미국 등 주요 수입국의 작황 악화까지 겹치면서 8% 상승했다. 여기에 쌀(18.6%), 사과(19.6%), 귤(15.1%)처럼 국산 중심의 농산물 물가도 4.1% 올랐다.2025년 전체로 보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했던 2020년(0.5%)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지만, 체감물가와 괴리는 상당하다는 반응이 많다.먼저 농산물 가운데 곡물 물가가 11% 상승하면서 2018년(21.9%)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격리로 쌀 물가가 7.7% 뛴 영향이 컸다.

    3. 3

      구윤철 "성장률 반등"…김정관 "강한 산업정책"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병오년 신년사에서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기록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역, 인공지능(AI), 통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강한 산업정책’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구 부총리는 31일 배포한 새해 신년사에서 “거시경제 관리와 민생경제를 되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안정적으로 물가를 관리하면서 소비심리 개선과 투자 활성화 등 민생 회복 및 국가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양극화 극복을 위한 정책과제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첨단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들이 적기에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 일상에 구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우리 경제에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는가”라며 “우리는 그때마다 결국 길을 찾는 위기 극복의 역사를 써왔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뿌린 성장의 씨앗을 올해 반드시 결실로 맺겠다”며 “2026년은 속도와 실행의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 장관은 국내 주요 산업의 기초체력 약화와 글로벌 제조업 경쟁 심화로 경제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 수출 최초 7000억달러 달성, 외국인 투자 최대 기록 경신,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M.AX) 얼라이언스 출범, 석유화학·철강 등 산업 구조 개편 착수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