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주택시장에 '봄바람'…아파트 분양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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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오랫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주택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들어서도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고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회복 조짐이 있다”고 밝히는 등 그동안 신중한 입장이던 정부도 부동산시장 회복을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주택건설업체들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내달 전국에서 잇따라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건설업체들도 서울 재건축 단지와 위례, 동탄2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주택 수요자들은 내집마련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주택 거래 5만8846건…전년보다 117% 증가
거래량, 경매 낙찰가율, 전세가율 등 주택시장의 주요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세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결과 1월의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8846건으로 전년 동기(2만7070건)보다 117.4%나 늘었다. 서울의 경우 2451건이던 지난해 1월에 비해 235.2% 증가한 8216건이 거래됐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증가세는 362.7%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거래 증가율이 281.9%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0.14%를 기록하며 30개월 만에 처음 반등에 성공한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 낙찰가율 등도 상승세가 완연하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2.78%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월(83.07%)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 미분양주택 수도 지난해 12월 3만3192가구로 2012년 10월 3만6542가구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고 있다.
주택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월 63.3%였다. 하지만 재건축과 리모델링 대상 등 노후 아파트를 제외할 경우 실제 전세가율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바닥을 벗어나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양 현장에서 느끼는 회복세는 이보다 더 뚜렷하다. 겨울 비수기인데도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거래량이 늘고 호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델하우스를 열기도 전에 수백m의 줄이 생겨나고 있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동탄2 등 인기지역 분양 봇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2만473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한 1만218가구, 지방 물량은 5% 늘어난 1만4520가구다.
서울이 5846가구로 공급량이 가장 많다. 경기 3512가구, 경북 3013가구, 세종 2170가구, 경남 2043가구, 충남 2011가구, 전남 1639가구, 부산 1488가구, 광주 995가구, 인천 860가구, 강원 662가구, 충북 499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3658가구의 대단지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를 비롯해 강남구 ‘e편한세상 논현 경복’, ‘도곡동 한라비발디’, 양천구 ‘목동 힐스테이트’, 성북구 ‘돈암 정릉하늘채’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경기도에서는 신안, 경남기업, 금강주택 등이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각각 준비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구리갈매보금자리지구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영남권과 세종시에서 신규 분양이 쏟아진다. 경남·북에서는 경북 포항 창포지구에서 2300가구의 대단지 ‘창포지구 메트로시티’,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서 1245가구 규모의 ‘양산 반도유보라5차’가 분양되는 등 총 5056가구가 공급된다. 세종시에서는 한양이 짓는 2170가구 규모의 민간임대 아파트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가 분양된다.
주택마케팅 전문업체인 제이엠티플랜의 김재홍 대표는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지금이 내집 마련 적기”라며 “분위기에 휩싸이지 말고 입지여건과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건설업체들도 서울 재건축 단지와 위례, 동탄2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주택 수요자들은 내집마련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주택 거래 5만8846건…전년보다 117% 증가
거래량, 경매 낙찰가율, 전세가율 등 주택시장의 주요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세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결과 1월의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8846건으로 전년 동기(2만7070건)보다 117.4%나 늘었다. 서울의 경우 2451건이던 지난해 1월에 비해 235.2% 증가한 8216건이 거래됐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증가세는 362.7%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거래 증가율이 281.9%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0.14%를 기록하며 30개월 만에 처음 반등에 성공한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 낙찰가율 등도 상승세가 완연하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2.78%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월(83.07%)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 미분양주택 수도 지난해 12월 3만3192가구로 2012년 10월 3만6542가구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고 있다.
주택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월 63.3%였다. 하지만 재건축과 리모델링 대상 등 노후 아파트를 제외할 경우 실제 전세가율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바닥을 벗어나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양 현장에서 느끼는 회복세는 이보다 더 뚜렷하다. 겨울 비수기인데도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거래량이 늘고 호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델하우스를 열기도 전에 수백m의 줄이 생겨나고 있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동탄2 등 인기지역 분양 봇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2만473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한 1만218가구, 지방 물량은 5% 늘어난 1만4520가구다.
서울이 5846가구로 공급량이 가장 많다. 경기 3512가구, 경북 3013가구, 세종 2170가구, 경남 2043가구, 충남 2011가구, 전남 1639가구, 부산 1488가구, 광주 995가구, 인천 860가구, 강원 662가구, 충북 499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3658가구의 대단지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를 비롯해 강남구 ‘e편한세상 논현 경복’, ‘도곡동 한라비발디’, 양천구 ‘목동 힐스테이트’, 성북구 ‘돈암 정릉하늘채’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경기도에서는 신안, 경남기업, 금강주택 등이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각각 준비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구리갈매보금자리지구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영남권과 세종시에서 신규 분양이 쏟아진다. 경남·북에서는 경북 포항 창포지구에서 2300가구의 대단지 ‘창포지구 메트로시티’,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서 1245가구 규모의 ‘양산 반도유보라5차’가 분양되는 등 총 5056가구가 공급된다. 세종시에서는 한양이 짓는 2170가구 규모의 민간임대 아파트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가 분양된다.
주택마케팅 전문업체인 제이엠티플랜의 김재홍 대표는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지금이 내집 마련 적기”라며 “분위기에 휩싸이지 말고 입지여건과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