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미국 연준 의장인 폴 볼커와 현오석 부총리가 만나 세계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폴 볼커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글로벌 경제가 과민 반응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선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볼커 룰’의 산파 역할을 한 폴 볼커 전 미국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글로벌 경제가 다소 과민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개최하는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한 볼커 전 의장이 현오석 부총리와 만남을 갖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 자리에서 볼커는 "양적완화 축소는 타이밍의 문제로 피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닌데다, 양적완화 축소규모가 작고, 미국 경제 회복세를 전제로 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현오석 부총리는 “양적완화 축소 이슈의 글로벌 경제 영향은 테이퍼링의 속도와 폭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주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정책공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볼커 전 의장은 미 테이퍼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금리도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옐런 연준 의장도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큰데다, 미국 정부가 부동산 모기지 시장에서 그간 많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시장에서 갑자기 발을 빼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볼커는 그러나 신흥국들의 경우 "자본이 유입되는 시점부터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자본흐름은 투기적인 거래 등으로 변동성이 상당히 커 소규모 개방경제를 가지거나 구조적인 취약성을 가진 신흥국의 경우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은 경제기초체력이 양호하고 최근 3년간 자본유출입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 글로벌 자금흐름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현 부총리는 1998년과 2008년 두 차례의 위기는 한국에게 축복에 해당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경험을 토대로 마련한 거시건전성 조치들이 위기시 한국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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