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16분에는 단것을 먹고 싶다’, ‘5월이면 장아찌를 담근다’, ‘참치통조림은 김치와 함께 먹는다’….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이 6억5000만건의 블로그, 트위터 게시글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알아낸 한국인의 식품 소비 트렌드다. CJ제일제당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마케팅에 활용,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월요일 오후 2시16분께’ 가장 큰 피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곤하다’ ‘힘들다’ 등 부정적인 게시글이 이 시간대에 평상시 대비 10배 이상 많이 올라온 것. CJ제일제당은 ‘사람들은 피로할 때 단것을 먹는다’는 점에 착안, 이 시간에 ‘쁘띠첼 스윗푸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또 연어, 참치 등 수산물 통조림은 김치 등 한식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김치찌개에 연어통조림을 넣어 먹는 레시피를 만들어 연어통조림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채소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5~7월께에는 피클, 장아찌 등 초절임 식품에 대한 정보가 많이 공유됐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CJ제일제당은 피클을 가공식품 형태로 출시하거나 초절임을 만들 때 식초의 최적 배합 비율을 소개하는 식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김태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마케팅 실험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