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카스트로 COO, 메이어와 갈등 끝 결별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의 머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가 광고 실적이 부진하자 자신이 영입했던 '2인자' 엔리케 데 카스트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보내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이번 주에 야후를 떠난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임원 중 한 명인 카스트로는 취임 이후 1년여 만에 4천200만 달러 이상의 퇴직수당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어는 지난 2012년 광고 사업을 위해 구글에서 카스트로를 데려왔다.

카스트로는 야후의 광고 담당 최고 책임자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등의 광고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야후의 광고 사업은 페이스북과 구글 등 경쟁 업체에 밀려 시장점유율을 계속 잃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의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카스트로가 야후에 올 당시에 논란이 있었고 입사 이후에도 엇갈리는 평가가 나왔다면서 그가 메이어와 자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 2∼3개월 동안 두 사람 사이에 긴장 기류가 흘렀다"면서 "카스트로는 회사가 바라는 만큼 광고 사업을 성장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광고 실적이 개선되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카스트로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고 결정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야후 대변인은 카스트로의 퇴사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