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판매' 은행들, 배상금 53조원 물듯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익명의 대형 로펌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월가 16개 대형은행이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한 사법당국의 기소를 피하기 위해 물어야 할 배상금 규모를 이같이 추정했다. 500억달러는 이들 은행 연간 수익의 절반가량 되는 액수다.
이 중 150억달러는 실제 피해를 본 대출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금으로, 현금과 함께 현재 대출 상환액을 줄여주는 조치가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JP모간이 사법 당국과 130억달러 배상금에 합의한 것을 기반으로 추산한 것이다. 월가 은행들은 JP모간의 배상액이 선례가 돼 다른 은행들의 배상금도 불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은행별로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벌금 117억달러와 소비자 보상금 50억달러를 물어낼 것으로 예측됐다. 또 모건스탠리의 총 배상금은 30억달러, 골드만삭스는 34억달러,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100억달러로 각각 전망됐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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