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민국에 사회공헌돌이 떴다! 미스코리아 걸그룹 케이걸즈를 만나다
[서혜민 기자] ‘미스코리아’가 단지 콘셉트만은 아니었다. 2013년 11월, 진짜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모인 걸그룹이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아라(2013 광주전남 미), 민희(2012 경북 미), 세은(2013 인천 선), 지안(2011 경남 진), 상은(2013 전북 진)은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출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케이걸즈 멤버로 선발되어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슬로건을 걸고 대중 앞에 나섰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활동하는 영역에서도 일반 걸그룹과 확연히 달랐다. 스케줄 중 페이에 연연하지 않는 봉사와 사회공헌이 무려 50% 이상이다. 이미 하루에 2,400장에 달하는 연탄을 날라본 적이 있고 수백 포기의 김장 봉사를 계획하고 있는 자타공인 ‘사회공헌돌’이다.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들은 신인 특유의 발랄함과 풋풋함을 가지고 있는 매력 만점 걸그룹이었다. 수다를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한 무리의 여고생들 같다가도 어느새 섹시하면서도 농염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압도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카멜레온을 연상케 했다.
[인터뷰] 대한민국에 사회공헌돌이 떴다! 미스코리아 걸그룹 케이걸즈를 만나다
화보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된 인터뷰라 그런지 멤버들의 화장기 없는 뽀얀 피부가 돋보였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피부 관리실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상은은 “저희 중에는 피부 관리실을 그렇게 주기적으로 다니는 사람은 없어요” 라며 손사래를 친다.

“저희 할머니는 연세가 지긋하신데도 피부 하나만큼은 참 고우세요. 그 오랜 세월 피부를 관리해 오신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가장 좋은 화장품은 바로 ‘자연 재료’라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오이와 밀가루를 섞어서 걸쭉하게 만든 다음 그걸로 각질 제거를 해요. 그러면 피부도 하얘지고 수분도 채워져서 피부가 촉촉해져요. 에스테틱샵에서 관리를 받는 것도 좋지만 역시 피부에 가장 좋은 건 ‘자연 재료’인 것 같아요”

이에 유난히 하얗고 작은 얼굴을 가진 딸기 마니아 세은이 “피부에 좋은 자연 재료 중에서는 생딸기를 빼놓을 수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저는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라서 딸기를 많이 활용해요. 물러 터진 딸기들을 그냥 버리기가 아깝잖아요. 그래서 다른 재료를 섞지 않고 그냥 딸기를 피부에 살살 문질러요. 딸기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모공 수축이나 미백에도 효과 만점이더라구요. 겉이 마냥 부드럽지만은 않기 때문에 각질제거에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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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에게 있어서 관리의 범주에는 오직 얼굴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이 미스코리아에게 가장 묻고 싶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몸매 관리’ 아닐까. 평균키 170cm라는 타고난 조건도 한 몫 하지만 날씬한 각선미와 군살 없는 허리 라인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다들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먹고 싶은 거 많이 먹고 먹은 만큼 운동을 하는 편이에요. 어마어마한 댄스 연습량으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긴 하지만 조금 위태롭다 싶으면 레몬 디톡스를 해요. 이효리 선배님의 몸매 비결로도 잘 알려진 레몬 디톡스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검색해봤을 만한 다이어트 방법 아닐까요?”(웃음)

민희의 말에 세은은 “필라테스도 바디 라인을 만드는 데 최고”라며 덧붙인다. 체형 교정을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한 세은은 어느덧 혼자서도 자유자재로 다양한 필라테스 동작을 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중 고등학생 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했다는 아라 또한 “필라테스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찬양 일색이다.

숙소에서도 함께 모여 스트레칭을 하며 종종 수다 타임을 가진다는 케이걸즈. 트레이닝복을 입고 긴 다리를 쭉쭉 뻗으며 필라테스를 하는 그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순간이다. 현재 세은, 아라, 지안은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있고 상은, 민희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상은이와 민희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숙소에 정말 자주 오기 때문에 다섯 명이 다 같이 사는 느낌이에요. 다들 혼자 살 때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었는데 이제는 시끌벅적해서 외로울 틈이 없어요. 잠들기 전에 얼마나 수다를 많이 떠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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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털털한 매력에 친근함을 두루 갖춘 그들이지만 아직 대중들에게 있어 그들은 ‘미스코리아’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는 케이걸즈에게 긍정적인 타이틀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게다가 미스코리아이기 때문에 너무 쉽게 가요계로 발을 들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한 명이 아니라 다섯 명 모두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다른 미스코리아 출신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런 걱정이 있기 때문에 모든 행동에 있어서 조심스러워요. 더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면서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 한답니다”

미스코리아의 이미지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그 누구보다도 조심스럽다. 또한 엔터테이너로서 인정받기 위해 노래 연습, 연기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수많은 걸그룹들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가요계에서 케이걸즈는 노력이라는 무기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상은의 얼굴이 낯이 익다. 알고 보니 상은은 신예 그룹 틴트의 멤버이자 SBS ‘K-POP 스타’에서 YouU(유유)의 멤버로 이름을 알린 이미림의 언니다. 공교롭게도 언니와 동생이 각각 걸그룹의 멤버로 데뷔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 것이다. 연예계에 두 딸을 맡긴 부모님의 심정은 어떨까.

“저나 동생이나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꿈꿨었어요. 부모님도 반대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구요. 미림이가 어렸을 적 제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단돈 5만원을 받아도 무대 뒤가 아닌 무대의 중심에 서는 가수가 될 거라고 했었거든요. 그리고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더니 결국은 해내더라구요. 끈기나 근성에 있어서 본받을 점이 참 많은 동생이에요”

동생이 K-POP스타에 나갔을 당시 많이 응원해줬냐는 질문에 “당시 미스코리아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서로의 무대를 꼼꼼히 모니터 해주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의지할 수 있는 의좋은 자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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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걸즈는 국내 팬보다 해외 팬들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예비 ‘글로벌 걸그룹’이다. 브라질, 말레이시아, 필린핀, 베네수엘라 등지에 살고 있는 세계 각국의 팬들이 SNS를 통해 자국으로 공연을 와달라는 멘션을 날릴 정도다. 이런 상황이라면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욕심을 내야하는 것이 아닐까.

“저희 공연 영상을 편집해서 유튜브를 통해 공유해주시는 해외 팬들을 보면 신기하고 감사해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 활동 영역을 더 넓히고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미스코리아 출신 걸그룹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인정을 받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케이걸즈의 K가 Korea를 상징하는 만큼 더 노력해서 K-pop 열풍의 주역이 되고 싶어요”

이처럼 해외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던 노래가 바로 데뷔곡 ‘Fly high’다. ‘툭툭 털고 일어나, 내 손을 잡아봐’ 등의 활기찬 가사가 돋보이는 희망적인 곡으로 유명 프로듀서 ‘진짜사나이’가 디렉팅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케이걸즈는 2014년 1월7일에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타이틀곡 ‘Not bad’의 연습이 한창이다. 사회공헌이라는 취지에 맞는 활동들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신인의 패기와 진심이 함께 담겨 있어 더욱 와 닿는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걸즈는 그 어떤 걸그룹 보다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포토그래퍼 최승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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