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카드(MS카드)를 통한 현금 인출이 다음달부터 전면 중단된다. 불법 복제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7일 금융감독원은 “2월3일부터 MS카드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뺄 수 없다”며 “MS카드 소지자들은 카드 발급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IC카드로 교체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교체 대상 카드는 현금 인출 기능이 부가된 MS현금, MS신용카드, MS체크(직불)카드 등이다. 카드 앞면에 손톱 크기의 칩이 없고 뒷면에 마그네틱 띠만 있다면 모두 대상이다.

금감원은 내년부터 현금 인출뿐만 아니라 MS카드를 이용한 물건 구입이나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거래도 중단시키기로 했다. 일반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1년 가까이 추가로 허용된 이유는 카드 단말기 전환율을 고려한 조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MS카드의 불법복제 피해액이 연간 100억원에 이르러 더 이상 사용을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 불편이 있겠지만 IC카드로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