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당 원화 환율이 5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00원 선을 깨고 내려갔다.

30일 서울과 도쿄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개장 전 1000원 선이 무너진 후 장 초반 999원62전까지 하락했다. 원·엔 환율이 장중 1000원 선을 깨고 내려간 것은 2009년 9월9일(장중 996원68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테이퍼링)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이날 서울과 도쿄 외환시장에 동시에 미쳤다. 달러화에 비해 두 통화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엔화가 원화값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원·엔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1055원40전에 마감했으며 원·엔 환율(오후 3시 기준)은 1002원9전을 기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