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중인 남수단, 성장률 24.7% 1위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국가는 내전이 심화되고 있는 남수단이었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은 국가는 유럽의 소국 룩셈부르크였다.

CNN머니가 2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경제 실적을 분석, 최고의 실적을 보인 나라와 최악인 곳을 5개씩 선정한 결과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지난 4월 석유 생산이 재개되면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다. 성장률은 24.7%에 달했다. 석유 수출은 남수단 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은 세계 1위의 경제대국 자리를 지켰다. 미국 GDP는 16조7000억달러(약 1경7000조원)로 2위를 차지한 중국(8조9400억달러)의 두 배에 가까웠다.

룩셈부르크는 1인당 GDP가 11만573달러(약 1억1700만원)로 1위였다. 2위는 에너지 부국인 카타르로 10만4655달러였다. CNN머니는 “유럽 국가들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룩셈부르크는 금융산업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적도기니는 GDP 대비 투자유치율 부문에서 61.3%로 1위를 차지했다. 1990년대 석유가 발견되면서 외화 수입이 늘자 기초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것이 외국인 투자를 끌어모은 주요 원인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공공부채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는 브루나이가 뽑혔다. CNN머니는 “가스와 석유 등으로 부를 축적한 이슬람왕국인 브루나이는 소득세가 없고 동남아에서 1인당 GDP가 두 번째로 높다”며 “공공부채 비율은 GDP의 2.4%에 불과하다”고 했다.

일본은 공공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244%)였다. CNN머니는 “다른 선진국보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늘어나는 빚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내전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올해 GDP 증가율은 -14.5%였다. 농촌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하루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아프리카 남동부의 작은 나라 말라위는 1인당 GDP도 215.22달러로 가장 낮았다.

서방의 경제제재로 화폐가치 하락 등 어려움을 겪어온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42.3%로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머니는 “지난달 이란과 6개국 간 합의로 제재 수위가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석유수출 등이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업률 1위는 마케도니아(30.02%)가 차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