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고용과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미국 중앙은행(Fed)과 물가.’

마켓워치가 지난 27일 내년 미국 경제를 관통할 테마로 내세운 다섯 가지 키워드다. 새해를 눈앞에 두고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각종 실물경제 지표도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이 다섯 개의 주제를 고려해 보면 2014년 미국 경제에 대해 무조건 낙관만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내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미국 성장률이 2~2.5% 범위에 들 것으로 예측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선 미국 성장률이 내년에 3%에 달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미국에서 일자리가 늘어날지 여부와 오바마케어가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 실업률이 비록 6% 밑으로 쉽게 내려가진 못하겠지만, 내년 일자리 수 증가 속도는 점진적으로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거스 포셔 PNC파이낸셜서비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살아나는 소비심리에 따른 수요를 맞추고 경쟁사들을 압도한다는 차원에서 기업들은 고용 관련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오바마케어가 미국 고용시장 회복의 발목을 잡을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기업 입장에선 오바마케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어느 정도 될지 감을 잡기 어렵고, 개인 가입자들 입장에선 가계지출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Fed에 대해선 “Fed엔 내년이 외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