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는 110인치 UHD TV…킹사이즈 침대보다 커
삼성전자가 대당 1억원(10만달러)이 넘는 초대형 TV 판매에 나선다.

이 회사는 110인치 초고화질(UHD) TV ‘110S9(사진)’를 유럽과 중동, 중국시장 등에 출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크기의 UHD TV로, 얇은 테두리를 포함해 가로 2.6m, 세로 1.8m에 달한다. 킹사이즈 침대(가로 2.0m×세로 1.6m)보다 크고 화면의 대각선 길이만 2.8m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에 처음 전시한 뒤 비싼 생산단가와 운송비 등 때문에 시판 여부를 고심했으나 중동에서 10대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글로벌 VVIP 소비자들의 요구로 출시를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운반을 위해 기중기를 이용해야 할 만큼 무게도 상당하다”며 “하지만 85인치 TV를 산 소비자 중 110인치를 추가 구매하겠다는 요청이 많아 시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VVIP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 대 1 주문을 받은 후 한국에서 맞춤형으로 생산해 배송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