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업계를 대표할 법정단체(소상공인연합회) 설립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대춘)와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최승재)가 30일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박대춘 창추위 위원장과 최승재 창준위 위원장이 1월 설립될 소상공인연합회 공동 대표를 맡고, 1년 뒤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기로 했다.

창추위와 창준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통합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설립 주체를 놓고 양 단체로 나뉘어 분쟁을 벌여왔던 점에 대해 소상공인들과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이제는 불필요한 이해관계와 오해를 불식하고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의 권익 향상과 골목상권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명제 아래 양 단체의 힘을 모아 통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이 너무 늦어진다는 여론 때문에 우선 통합 단체부터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양쪽에서 각각 몇 개 회원이 참여할지, 임원은 몇 명 둘지 등 세부 사항은 앞으로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