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산타랠리' 눈높이를 맞추진 못했지만 2000선을 회복하며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청마의 해'로 달려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1월 코스피가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춘절과 유럽 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엔저 등 환율 영향과 기업 실적 변동성은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는 중국의 춘절 효과와 유럽 정책 모멘텀 기대로 오를 것" 이라면서 "박스권 수준의 상승으로 강한 랠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과 4분기 실적 결과를 극복할 만한 연결고리가 부족한 탓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로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갔다" 며 "이를 충족시킬 만한 결과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 증시 또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년 간 코스피 박스권 상단의 저항 이유였던 경기 우려를 벗어날 때란 점에서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09~2010년의 적극적인 정책 공조 이후 지속됐던 테스트 국면이 마무리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주식시장 하단을 방어했던 글로벌 유동성의 힘은 탄탄하지만 상단 저항의 원인이었던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약화됐다" 며 "1월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 돌파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