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3년 증시가 오늘(30일) 거래를 마지막으로 폐장한다. 올해 돌고 돌아 제자리인 국내증시는 0%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폐장일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2000년 이후 코스피는 총 13번 가운데 2002년과 2007년 두 해를 제외하고 폐장일에 모두 올랐다.

여야는 오늘 국가정보원 개혁 법안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한다. 내년도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법안의 본회의 처리에 합의한 바 있어, 국정원 개혁안의 합의 여부가 예산안 처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마지막 거래일 … 시장은 '청마'의 해로 달려간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는 어떻게 움직일까. 지난주 코스피는 '산타랠리' 눈높이를 맞추진 못했지만 2000선을 회복하며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청마의 해'로 달려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1월 코스피가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춘절과 유럽 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엔저 등 환율 영향과 기업 실적 변동성은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여야 국정원개혁 최종담판…예산안과 '원샷처리' 시도

여야는 30일 국가정보원 개혁 법안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에도 장시간 협상을 통해 예산안과 쟁점 법안, 세법 개정안 등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뤘지만, 결국 국정원 개혁안의 몇몇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모든 게 틀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협상을 재개, 일괄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결국 증세…부자·대기업 더 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받는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구간을 현재 ‘3억원 초과’에서 하향 조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여야가 각각 주장해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전·월세 상한제 도입은 29일 막판 ‘빅딜’을 추진했지만 전·월세 상한제 효과를 둘러싼 의견차로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 철도파업 찬성 39% 반대 61%…중앙일보 긴급 여론조사

30일로 파업 22일째를 맞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0.6%, '공감한다’는 답변은 38.8%에 그쳤다고 중앙일보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과 해결 노력에 대해선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59.2%로 ‘적절했다’(40.1%)는 답변보다 높았다.

◆ "투자할 곳이 없다"…단기 부동자금 700조 돌파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700조원을 넘었다. 올해 주가 수익률은 0%대를 보였고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2%대로 떨어졌다. 펀드 수익률도 예전 같지 않고 부동산도 기대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단기성 부동자금은 모두 704조2825억원으로 700조 선을 웃돌았다.

◆ 러시아 철도역사서 자폭 테러…최소 16명 사망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에서 29일(현지시간)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수사 당국이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이날 낮 12시 45분께 볼고그라드 철도 역사 1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 출근길 강추위 누그러져…서울 영하 1.2도

30일 오전 출근길은 전날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서풍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1.2도로, 전날 같은 시간 -7.7도를 기록한 것에 비해 6.5도 높았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