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700조원을 넘었다.

올해 주가 수익률은 0%대를 보였고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2%대로 떨어졌다. 펀드 수익률도 예전 같지 않고 부동산도 기대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당분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 단기 부동자금은 더욱 덩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단기성 부동자금은 모두 704조2825억원으로 700조 선을 웃돌았다.

단기성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에서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했고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작년 말 666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올해 6월 말 703조2858억원으로 처음 700조원 선을 돌파했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9월 말 704조3473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전월보다 소폭 줄었지만 704조원 선에서 움직였다.

단기 부동자금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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