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연일 최고치 경신…월가 보너스잔치 기대
금융업계 리크루팅 전문회사인 옵션그룹에 따르면 올해 보너스를 포함한 월스트리트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에 비해 3% 늘어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IPO,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기업금융 활동에 인수주선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은행(IB) 부문 뱅커들은 연봉과 보너스가 6%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주식 트레이더들의 연봉 및 보너스는 12%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무엇보다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덕이 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49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4% 급등했다. 증시가 좋을 때 자금을 조달해 놓자는 수요가 늘면서 IPO 규모도 1720억달러에 달했다.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반면 채권과 상품 트레이더들은 호경기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처음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채권 시장은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붐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품 시장도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이에 채권·통화·상품 트레이더들은 연봉과 보너스가 지난해에 비해 5%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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