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줄고 임시 및 일용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정부 재정이 많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또 전국 사업체 대표 10명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줄고 임시직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전국 사업체조사로 본 최근 5년간 산업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사업체 수는 360만2000개로 2007년(326만3000개)보다 10.4%(33만9000개) 늘어났다. 또 이들 사업체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1857만명으로 2007년(1594만명)에 비해 16.5%(263만명) 증가했다.

이 중 임시 및 일용 근로자는 241만5000명으로 2007년(179만3000명)보다 34.7%(62만2000명) 늘었다. 이들이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0%로 1.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자영업자 및 무급 가족종사자는 270만5000명으로 5년 전(356만7000명)에 비해 3.9%(13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4%에서 20.0%로 감소했다. 신명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 사무관은 “아르바이트로 불리는 시간제 일자리가 많이 늘었고 그에 비해 창업 증가폭은 미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지난해 말 기준 122만9000명으로 5년 전보다 52.4%(42만2000명)나 급증했다. 복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많이 생긴 영향이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종사자 수가 5~99명인 사업체가 종사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증가 기여율이 47.5%에 달했다. 이후 300명 이상(20.4%), 100~299명(16.0%) 순이었다. 100명 미만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생겼다는 의미다.

여성 대표자 비중은 37.6%로 5년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여성 대표 비율이 64.2%로 가장 높았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