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에게 독극물 리친이 든 편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배우가 유죄를 인정했다고 CNN과 A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고인인 섀넌 리처드슨(35)의 변호인은 이날 텍사스주 연방 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독극물 생산 및 소지 혐의를 인정했다.

리처드슨의 피고인은 검찰과 형량경감 협상 끝에 검찰이 최고 형량을 징역 18년으로 하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하는 데 지난달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CNN은 검찰의 말을 인용해 리처드슨이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댈러스 북동쪽 뉴보스턴에 거주하는 리처드슨은 지난 6월 오바마 대통령 등에게 리친이 든 편지 3통을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자신이 독극물 편지를 보내고도 경찰에 가서 전 남편이 한 짓이라며 혐의를 덮어씌우려 했으나 온라인으로 리친을 구입한 사실이 들통나 덜미를 잡혔다.

TV 드라마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리처드슨은 임신 중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자녀 여섯을 뒀으며 체포된 뒤 막내를 조산했다고 AP는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