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니치아넥스가 5일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2년 8억엔(약 83억원)에 입단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31)의 종착지를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보고 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제이슨 스탠드리지, 브라이언 울프, 데니스 사파테 등 4명의 외국인선수와 입단 협상을 펼쳤다.

계약 성사 단계에 이르렀으며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계약에 대해서는 액수까지 언급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에게 2년 8억엔 등 4명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총 16억엔을 투자한다"고 했다.

2년 8억엔은 당초 일본 언론이 예상한 금액보다 낮다.

일본 언론은 이대호가 오릭스의 3년 12억엔(약 124억원) 제안을 거절하자 "이대호는 2년 10억엔, 3년 15억엔 수준에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니치아넥스가 공개한 '2년 8억엔'은 계약금이나 플러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대호가 3년째 계약 여부를 선수가 결정하는 옵션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겨울 일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중심에 섰다.

올해 퍼시픽리그 4위에 그친 소프트뱅크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총 10억엔을 들여 주니치 투수 나카타 겐이치와 니혼햄 포수 쓰루오카 신야를 영입했다.

소프트뱅크는 재계약 의사가 있는 선수 리스트인 각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이대호 등 이 명단에서 제외된 외국인선수 4명과 동시 협상을 벌였다.

우선순위는 단연 이대호다.

이대호의 연봉은 다른 3명의 외국인선수를 합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소프트뱅크가 막강한 자금력을 뽐내고 있다.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