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잘 키운 딸 하나' 방송화면 캡처
/사진='잘 키운 딸 하나' 방송화면 캡처
‘막장’은 가라, ‘간장’이 왔다.

2일 첫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극본 윤영미 연출 조영광)의 주연배우 윤유선이 “이 드라마는 막장이 아닌 ‘간장 드라마’로서 진국 같은 삶의 의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좋은 간장이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숙성되듯이 인간의 성공 또한 고난과 역경을 통해 성숙하는 법”이라며 “따뜻한 인간미와 가족 사랑의 참모습을 이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유선은 주인공 하나(박한별)의 엄마 ‘주효선’ 역을 맡았다. 효선은 유서 깊은 ‘황소간장’의 종갓집 맏며느리로 근엄하고 인자하면서도 사려 깊은 인물. 전형적인 현모양처스타일이지만 강단 있는 카리스마와 고고한 품격을 함께 갖춘 캐릭터다.

윤유선의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드라마는 대학교수인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없이 딸만 셋을 두었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효선의 모습을 비춰줬다.

그러나 400년 전통의 가업을 이끌어갈 장손을 원하는 시아버지의 황소고집에 마음고생을 겪던 효선은 어렵사리 잉태한 아들을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속절없이 흘리던 그녀의 눈물은 권위적 가부장제와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앞으로 겪어나가야 할 인고의 세월을 말해주는 시련의 전주곡이었다.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대령숙수를 배출하며 수백 년간 남자만이 가업을 이어온 '황소간장'에 막내딸이 남자로 위장해 가업을 지켜낸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윤유선-박한별 모녀지간의 스토리가 드라마의 주요 근간을 이루며 전개될 예정이다.

효선은 결국 유복자로 태어난 넷째 딸 ‘하나’를 아들로 속여 키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효선은 대가족의 안살림을 총괄하는 종부로 탁월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발휘하지만 한편으론 집에서 쫓겨나 모진 풍상을 겪게 될 예정이다.

JTBC 주말극 ‘맏이’에도 출연중인 윤유선은 내년 2월 개봉될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주연을 맡았다. 독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많은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윤유선은 기독교 채널 CGNTV의 토크 프로 ‘하늘빛 향기’ 진행도 맡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