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채용도 으뜸] 잉크테크, 산업용 잉크 선도기업…세계 80여국 시장 개척
잉크테크(사장 정광춘·사진)는 ‘오늘 우리가 이룩한 첨단 기술이 내일도 첨단일 수는 없다’는 모토로 설립된 회사다. 잉크젯 기술을 기반으로 인쇄전자 분야 등에서 활동하며 차별화된 소재와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연구개발(R&D) 중심의 중견기업이다. 정광춘 사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 KAIST 박사 과정을 졸업한 뒤 한국화학연구소 연구원, 해은화학연구소 등을 거쳐 1992년 잉크테크를 창립했다.

○잉크젯 분야 선도 기업

[수출기업, 채용도 으뜸] 잉크테크, 산업용 잉크 선도기업…세계 80여국 시장 개척
잉크테크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프린터용 잉크 생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R&D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산업용 실사잉크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얼마 전에는 자외선(UV)프린터 장비사업 분야까지 진출했다.

주력 사업은 잉크테크의 핵심기술인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잉크 색상을 구현하는 ‘디지털 프린팅(사무용·산업용 잉크, UV프린터) 사업’과 잉크에 전도성을 부여한 투명전자잉크를 기반으로 하는 ‘인쇄전자 사업’이 있다.

사무용 프린터 잉크의 제품군으로는 잉크젯 프린터용 잉크 및 재생 토너카트리지 등의 프린터 소모품 등이 있다. 모든 프린터에 잉크테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잉크테크는 UV 경화 잉크젯 프린터 ‘제트릭스(JETRIX)’와 고품질의 UV잉크를 개발했다. UV프린터는 인쇄 용지에 UV잉크를 뿌린 뒤, 소재에 자외선을 쐬어 굳히는 방식이다. 소재 활용이 자유로운 데다 작업 공정이 디지털화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잉크테크의 사무용 프린터 잉크.
잉크테크의 사무용 프린터 잉크.
○수출 중심 글로벌 중견기업

잉크테크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2002년 미국, 영국, 중국 등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거점으로 해외 80여개국 100개 이상의 거래처를 통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한다. 현재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의 잉크, UV프린터, IT 소재·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1998년 수출액 100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2008년 2000만불, 2011년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처럼 수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 매출의 조화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신규 사업인 인쇄전자는 매출 대부분이 수출로 이어지고 있으며 기존 사업인 사무용 잉크와 산업용 잉크도 유럽, 아시아 등에서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최근엔 중국, 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잉크테크가 원하는 인재, 창의적 도전정신 중시…'맞춤형 복지' 눈길

잉크테크 인재채용의 중점은 ‘소통’이다. 이 회사는 ‘기업을 성장시키는 바탕이 인재’라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에 근거해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내부적인 소통 활성화를 통해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며, 가족 친화경영을 통해 직원들이 신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인재상은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상호 간의 신뢰 속에서 창의적 사고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다. 지원자격 및 우대자격증은 채용하고자 하는 분야에 따라 다르며, 매해 초 인력충원 계획에 따라 월별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잉크테크는 법정 복지제도뿐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복리후생을 설계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임직원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해 본인 및 가족 의료비, 건강검진비, 첫 주택구입축하금, 문화생활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사내 동아리 활동 지원, 사원 임대아파트 지원, 경조사비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사적으로 뛰고 있다.

잉크테크의 최근 사내 분위기는 매우 고무돼 있다. 얼마 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메탈나노스트림(Metal Nano Stream) 필름’을 국내 최초로 내놓았는데, 이를 통해 내년께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탈나노스트림은 하이브리드 나노잉크를 적용한 투명 전도성필름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광춘 잉크테크 사장은 “잉크테크의 원천 기술을 활용한 터치스크린 핵심 소재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만큼 점점 확대되는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잉크테크는 내년에 약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어서 그에 육박하는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