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9세 미혼 여성입니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오른쪽 유방에 작은 결절이 있어 의료진이 6개월간 추적관찰을 하겠다고 합니다. 저처럼 미혼으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김미희(39·경기 성남시 분당구)

A. 일반적으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아이를 낳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자녀가 한 명 늘어날 때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7%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 전이거나, 적어도 3명의 자녀를 둔 경우, 또는 폐경이 지났고 2명 이상의 자녀를 슬하에 뒀다면 유방암 위험이 30% 이상 줄어듭니다. 따라서 나이가 있으면서 미혼인 경우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거쳐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지난 7월에 결혼한 33세 여자입니다. 아직 신혼이고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는 2~3년 후에 가지려고 합니다. 노산으로 인해 걱정이 많은데, 유방암과도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30세 이후에 첫 아이를 출산하면 20대에 첫 출산한 경우에 비해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유방세포에 유전적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게 되는데, 나이 들어 임신하면 유방세포가 이상 증식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암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30세 이후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20대 첫 출산에 비해 약 20% 이상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더불어 늦은 출산은 대부분 낮은 출산율로 이어지게 되므로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도움말=김성원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 교수

[건강한 인생] 출산경험 없는 미혼女 유방암 잘 걸린다는데…출산 여성보다 발병률 높아…멍울 만져진다면 검진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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