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에서 4륜 구동은 SUV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는데, 이제는 승용차의 주요 기능으로 장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이 있는 나라의 고급세단에서는 대세가 되고 있는데요, 국산 승용차에 올 겨울 첫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첫눈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진데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눈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자동차시장에서 4륜구동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4륜구동은 말 그대로 자동차 앞뒤 네 바퀴에 동력이 모두 전달돼 접지력이 높아지면서 겨울철 눈길 빙판길과 장마철 빗길에서 2륜구동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두 바퀴 구동 차에 비해 가격이 비싸, 바깥 활동이 많은 SUV 소비자들 외에 승용차 소비자들은 즐겨 찾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승차감과 안정감을 모두 추구하는 고급 세단 수요층이 넓어지고 레저 인구가 늘어난데다 폭설 폭우 등 악천후 날씨 기간도 길어지면서 4륜구동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주연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

“장마철과 겨울이 길어지는 등 국내 기후의 변화로 소비자의 안정적 주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눈길 빗길 등 미끄러운 도로와 코너링 운전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승용에서도 4륜구동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에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현대차가 승용 세단에 4륜구동 기능을 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BMW와 아우디 등 고급 외제 승용 4륜에 도전장을 낸 것입니다.



신형 제네시스 4륜구동은 일반적인 기계식과 달리 도로 상태에 따라 4개 바퀴의 구동력을 전자식으로 가변 제어하고 변속 모드에 따라 능동적으로 앞뒤 바퀴에 동력을 배분해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차가 이처럼 4륜 구동 승용을 전격 출시하게 된 것은 겨울이 있는 선진국에서 4륜 구동 승용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편화된 모델이어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더 필요한 기능이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정관 KB투자증권 이사

“미국으로 따지면 시카고나 미시간 등 중부시장 그리고 북유럽 등지에서는 4륜구동 세단이 아니면 고급으로서의 입지를 가질 수 없는 지역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지역으로 제네시스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4륜구동 세단의 적용은 소비자뿐만아니라 투자자 입장에서도 제네시스의 판매를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egyou@wowtv.co.kr

“그동안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4륜 구동 승용은 수입차들만의 경쟁이 되면서 소비자 선택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날씨변화에 따라 이제 국산 승용차도 4륜구동이 출시되면서 올겨울 고급세단의 명차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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