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부진' 쌍용건설, 해외사업 매진
워크아웃 중인 쌍용건설이 해외 사업에서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관광지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지하철 공사 수주도 유력하다.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 휴양도시 랑카위에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컨벤션센터’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랑카위를 발리, 모나코에 버금가는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말레이시아 정부 국책사업의 첫 프로젝트다. 행사(사진)에는 나집 라작 총리 등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와 조병제 한국대사, 피터 손닥 라자왈리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 관련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다.

랑카위는 말레이시아 서북쪽에 1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역으로 태국 푸껫의 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6성급 호텔과 컨벤션센터로 구성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가 완공되면 ‘2015 아세안 정상회의’의 공식행사장과 각국 정상의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현재 인도네시아 등 세계 8개국에서 17개 공사(3조원 규모)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는 3000억원 규모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